대기업 영업이익 81% 급증했지만 고용은 ‘제자리’… 내수 부진 여파
21일 기업분석연구소인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 중 최근 3년치 실적·고용 현황 비교가 가능한 282개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023년 3322조4천억원에서 지난해 3684조3천억원으로 10.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3조4천억원에서 277조7천억원으로 81.0% 급증했다.
반면 이 기업들의 고용 인원은 지난해 말 기준 130만2천명으로 2023년 말에 견줘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고용은 정체된 것이다. 지난해 말 대기업들의 전체 고용 인원은 1년 전과 비교하면 외려 0.4%(약 6천명) 감소했다.
업종별로 조선·기계·방산 업종의 고용 인원수 증가폭이 가장 컸다. 2023년 대비 202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8.8% 150.1% 늘어남에 따라 이 기간 고용 인원 규모도 1만629명(12.6%)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한화오션의 고용 확대 규모가 2286명(2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352명(19.8%)에 달했다.
이어 서비스(2847명), 정보기술(IT)·전기전자(1727명), 제약(1659명), 이차전지(1600명), 공기업(1467명) 등도 고용 인원 수가 1천명 넘게 늘어났다.
다만 정보기술·전기전자 업종의 고용 증가율은 0.6%에 불과했다.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년 새 34.4%, 2740.5% 불어났으나,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이 고용 부진을 겪은 탓이다.
실제 2023년 대비 2025년 삼성전자의 전체 고용 인원수는 4077명(3.3%),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2484명(7.7%) 증가했다. 그러나 엘지(LG)디스플레이가 3361명(-12.1%), 엘지이노텍이 1601명(-11.6%), 엘지전자가 967명(-2.8%) 고용을 줄이며 업종 전체의 고용 증가율을 끌어내렸다.
고용 인원수 감소폭이 가장 컸던 것은 통신 업종으로 감소 규모가 6358명(17.6%)에 달했다. 특히 케이티(KT)의 고용 감소폭이 5036명(25.5%)으로 두드러졌다.
유통·은행·건설 및 건자재·식음료·석유화학 등도 고용 감소 규모가 1천명을 넘어서며 내수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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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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