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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거금 쏟아 부동산·지분 확보…자산 재배분 셈법

무명의 더쿠 | 14:10 | 조회 수 895

올리브영 홍대타운을 찾은 고객이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 제공=CJ올리브영

올리브영 홍대타운을 찾은 고객이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 제공=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대대적인 자산 재배분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서울 핵심 입지의 부동산을 잇달아 매입하는 한편 외부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을 되사오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해 자기주식을 대량 확보했다. 본업에서 창출한 현금을 단기 유동성 감소를 감수하면서도 가치가 높은 실물자산과 경영권 안정성 강화에 재배치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성수동·서울역 거점 잇달아 매입…콜옵션 행사로 FI 지분 흡수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최근 경매로 나온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314-2 부동산 입찰에 단독 참여해 약 541억원에 최종 낙찰받았다. 잔금 납부와 소유권 이전 절차를 마치면 해당 부동산은 올리브영 소유가 된다. 해당 부지는 성수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2층 건물로 넓은 주차 공간을 갖춰 브랜드 팝업스토어 장소로 활용돼 왔으며 현재는 카페 '쎈느'가 임차해 운영 중이다. 토지면적은 약 650㎡이며 감정가는 395억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올리브영은 본사로 사용하던 서울역 인근 KDB생명타워(현 CJ올리브영 타워)를 6744억원에 매입했다. 지하 9층~지상 30층, 연면적 약 7만3000㎡ 규모로 올리브영이 처음으로 직접 매입한 대형 부동산 자산이다.

 

같은 시기 올리브영은 외부 재무적투자자(FI)인 한국뷰티파이오니어(KBP)가 보유한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며 현금 3960억원을 투입했다. 여기에 파생상품 평가분 824억원을 반영하면 총 4784억원 규모다. 이를 통해 외부 FI 지분을 모두 정리하고 자기주식 비중을 22.58%까지 확대했다.

 

약 1년 동안 부동산 매입과 FI 지분 정리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집중되면서 단기 유동성 지표는 일시적으로 악화됐다. 연결 기준 유동비율은 2024년 말 131%에서 지난해 말 67%로 하락했다. 유동자산은 6807억원인 반면 유동부채는 1조114억원으로 늘었고, 현금 및 매출채권 등 즉시 현금화 가능한 자산은 유동부채의 26.6% 수준에 머물렀다. 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도 3330억원에서 324억원으로 90% 감소했다.

 

현금 대신 실물자산으로…담보력·경영권 모두 강화


이 같은 자산 재배분은 단순한 현금 소진이 아니라 실물자산과 경영권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물가·고금리 환경에서 현금을 보유하기보다 서울 핵심 입지의 토지와 건물을 확보함으로써 자산 가치 보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부 FI 지분을 콜옵션으로 회수해 자기주식으로 전환하면서 향후 기업공개(IPO)나 추가 투자 유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도 경영권 방어력을 높이는 효과를 확보하게 됐다.

 

재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사옥 매입으로 유형자산은 6047억원, 투자부동산은 3894억원으로 증가하면서 담보 여력과 신용도가 함께 개선됐다. 이는 향후 글로벌 M&A나 해외 물류·유통 인프라 투자 등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경우 금융권 차입 여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실물자산은 수익성과 절세 효과도 함께 제공한다. 서울역 사옥은 자가 사용 공간을 제외한 일부를 임대해 지난해 118억원의 임대수익을 올렸다. 또 건물 감가상각비는 손익계산서상 비용으로 반영돼 법인세 부담을 일부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짧은 기간 동안 1조원 규모의 자산 재배분을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견조한 본업 경쟁력이 자리한다. 지난해 올리브영의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5조8500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73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4% 이상 증가한 1조5372억원, 순이익은 3% 늘어난 1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 역시 전년 대비 14.5% 증가한 7468억원에 달했다. 

 

생략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서울역 건물은 현재 사옥으로 활용 중이며 이번에 매입한 성수동 건물은 아직 구체적인 활용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일시적인 현금 유출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3/0000087933?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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