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버스' 하나가 코스닥 거래대금 육박…식지 않는 '레버리지 광풍'
26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을 두 배로 추종하는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지난 24일 총 3조 6387억 원 거래돼 이날 국내에서 거래된 1150개 ETF 종목 중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 전체 거래대금은 5조 1770억 원이다. 곱버스 상품 하나가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의 70.1%에 해당할 정도로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날 ETF 거래대금 2위도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3조 1818억 원)로, 두 종목만 합쳐도 코스닥 전체를 훌쩍 뛰어넘는다. 정반대 방향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나란히 거래대금 1위, 2위를 휩쓸면서 투자자들이 상승과 하락 양쪽에 동시에 베팅하는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대한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 이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인버스 포함)의 거래대금 합계는 10조 20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1134개 ETF의 거래대금은 총 16조 3168억 원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의 거래대금 규모가 나머지 모든 ETF의 62.5%에 해당한다.
자금이 빠져나간 코스닥의 부진은 깊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끝에 전날 대비 5.32% 하락한 748.22로 마감했다. 고점을 찍었던 지난 4월 27일(1226.18)과 비교해 39.0% 하락한 것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6월 평균(780.99)보다도 아래다.
정부가 지난 24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기본예탁금을 3000만 원으로 상향하는 보완책을 조기에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시장에선 효과가 불확실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일각에선 상향된 기본예탁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코스닥 주식 매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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