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집 줄이면 방 뺄 줄 알았는데”... 37세, 33세 두 딸의 뜻밖의 대답
68,483 542
2026.07.26 08:21
68,483 542
eNVJTa

rXWRzc

“집을 줄인다고 하면 알아서 나갈 줄 알았습니다.”


경기도의 대형 아파트에 사는 60대 A씨는 최근 부동산에 집을 내놨다. 노후 생활에 맞춰 20평대 아파트로 옮기기 위해서다. 집이 좁아지면 결혼하지 않은 37세, 33세 두 딸도 자연스럽게 독립을 선택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세탁과 청소 등 일상생활을 여전히 아내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곧 나가겠지’라고 스스로를 달래왔지만, 은퇴를 앞두고 더 이상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딸들은 “둘이 같은 방을 쓰면 된다, 부모와 계속 같이 살고 싶다”며 독립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A씨는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노후 자금도 마련하려고 집을 줄이려는 건데 애들이 꿈쩍도 안 한다”며 “둘 다 직장에 다니고, 만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언제까지 함께 살면서 뒷바라지해야 하는지 속 터진다”고 말했다.



◇“호텔처럼 편해요” 부모 집 얹혀 사는 청춘


취업에 성공한 뒤에도 부모 집에 머무는 것은 현실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집값과 전셋값이 높은 상황에서 부모와 함께 살면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을 덜 수 있다.


문제는 은퇴를 앞둔 부모들이다. 자녀와 함께 살면 생활비를 나눠 부담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60대 주부 김모씨는 “직장 다니는 딸에게 생활비로 매달 50만원씩 내라고 했더니 ‘그러면 저축을 못 한다’고 하더라”며 “부모 집에 사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아 서운했다”고 말했다.


자녀의 독립이 늦어질수록 노후 자금에서 새어 나가는 돈도 늘어난다. 식비와 공과금, 차량 유지비 등 각종 생활비가 계속 발생하는 데다, 자녀가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하지 못하면 부모가 사실상 생활비 일부를 떠안게 된다.


그래서 노후 전문가들은 “노후 준비의 핵심 변수는 자녀의 독립”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민연금 수령액이나 퇴직연금 규모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지만, 성인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언제 끝날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은퇴 자금 계획을 세울 때 자녀의 독립 시기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잡으면 예상보다 빨리 노후 자금이 줄어들 수 있다.



◇노후 자금 갉아먹는 자녀의 ‘늦은 독립’


일본에서는 80대 부모가 50대 자녀를 부양하는 상황을 ’8050 문제’라고 부른다. 장기간 부모와 함께 살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자녀들이 중년에 접어들면서 나타난 사회 현상이다.


성인 자녀와의 동거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이런 지원이 일시적이 아니라 수년, 수십 년간 이어질 때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자녀를 돕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부모의 노후까지 위협하는 수준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부모니까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원을 이어가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경제적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모의 희생만으로는 자녀의 미래도, 자신의 노후도 지킬 수 없다. 필요한 것은 독립을 위한 적절한 거리 두기다. 생활비와 주거비를 누가 얼마나 부담할 것인지 명확히 정하고, 부모의 지원이 무기한 이어지지 않도록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와 자녀가 각자의 삶을 책임질 수 있도록 돕는 것 역시 부모의 역할이다.


가족만의 문제로 끌어안지 말고 외부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자녀의 취업 문제나 경제적 어려움이 장기화될 경우 지방자치단체 상담 창구와 고용 지원 기관, 복지 서비스 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https://v.daum.net/v/20260726071210910

댓글 54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V 컬러링 댓글 이벤트] 🎀리센느🎀 통화 연결 영상 설정 더블 당첨 이벤트 69 07.24 56,489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160,48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418,8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820,51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771,93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17,4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70,40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74,47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20.05.17 8,796,54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73,2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96,8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25364 기사/뉴스 해남서 밭일하던 태국인 숨져…첫 온열사망 가능성 15:17 44
3125363 이슈 한여름에 길걷다가 머리에 물맞은 느낌이 드는 이유.gif 4 15:16 225
3125362 이슈 아니 김부장 ㅈㄴ 웃기네 몇몇 장면은 ng컷 같은데 ㅋㅋㅋ 3 15:14 477
3125361 유머 변호사는 윤리장전으로 의뢰의 상대방이나 상대방의 변호사를 유혹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twt 3 15:14 403
3125360 유머 룸메가 밥 담당이거든? 근데 내가 햇반은 예민해서 못먹는데 16 15:12 1,357
3125359 이슈 영화 호프 숲 촬영지 7 15:12 533
3125358 유머 인간 아기를 처음 본 말의 반응 4 15:12 465
3125357 이슈 올해 여름 한반도는 이중 열돔에서 벗어남.jpg 28 15:10 1,966
3125356 이슈 발효중인 빵반죽을 발견했습니다 말랑도 최상입니다 3 15:08 1,191
3125355 이슈 손종원셰프 인스타 업... 13 15:06 2,243
3125354 이슈 [KBO] 프로야구 사상 첫 글러브 이물질 부정투구 단속에 적발된 원인 : 글러브 접착제가 녹았다.. 29 15:05 1,700
3125353 유머 애니로 일본어 배운 황정민 아들썰 2 15:05 714
3125352 정보 오늘 하늘 개이쁩니다 10 15:04 1,460
3125351 이슈 와 잠시만 설인아 개씹존잘 외모에 쓰리피스 정장 입고 괜찮아? 하는 거 ㅁㅊ나.. 괜찮았는데 안괜찮아짐🫪 7 15:02 1,191
3125350 유머 인간한테 최고로 멋진 나무를 보여주고 싶은 까마귀들🐦‍⬛ 6 15:02 782
3125349 이슈 봄툰 회원탈퇴 누르면 뜨는 선택지 7 15:01 1,618
3125348 기사/뉴스 최대훈 “‘김부장’ 신드롬 몰카 같아.. 소지섭X윤경호와 서로 존중”(일문일답) 1 15:01 384
3125347 이슈 생태계 교란종 미국가재 씨가 말라가는 중 21 15:00 2,962
3125346 기사/뉴스 먹고살기 힘들단 말 진짜였네…수급자 수 300만명 육박 5 15:00 601
3125345 기사/뉴스 "당하는 사람이 기분 좋으면 된 거 아니냐”…‘英 남편♥’ 명예영국인, '캣콜링'에 소신 발언 52 14:59 2,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