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CG 구리다고 말 나오는 거 이것 때문도 있음 추측 노스포x (긴글)
❌이것 때문에만 구린거란 말 아님X
❌CG 무조건 잘했다는 말 아님X
❌CG 별로였다고 욕하지 말라는 거 아님X
그냥 이런 이유도 있을 수 있으니까
단순히 돈 많이 썼는데 왜 저런거임으로만 보기보다 조금 다양하게 생각해봤으면 해서 쓰는 글 ㅇㅇ
(가독성 때문에 엔터친거임
검은사제들, 파묘 감독 장재현이 나홍진이랑 gv할때 비슷하게 언급한 내용이기도 한데
단순히 크리처 등장하는 장면만 놓고 보기보다
영화 전체를 함께 봐야한다고 생각함
쉽게 비유하자면 이런 느낌
너네 셀카 찍었을 때 기카로 쌩 조명 아래서 찍으면 피부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서 부담스러운데
필터나 조명 적절하게 넣으면 피부랑 배경 질감 같이 정돈돼서 상대적으로 ㄱㅊ아보이잖아
영화도 어느 정도 비슷함




> 요즘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 상업영화는 'CG 장면'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만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게 아님
배경, 하늘, 건물, 자동차, 의상, 피부톤, 조명 등등
이것까지 컴퓨터 작업이라고?? 싶은 것도 씨지임.
실제 로케이션에서 찍지도 않음.
https://youtu.be/DdhLBZpIq2c
예를 들어 위 유튜브 보면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시각효과 설명해주는데, 영상 설명에 따르면 그냥 실제 야외에서 촬영한 것처럼 보이는 아래 장면도 배우 빼고 상당부분이 디지털임


자동차, 나무, 움직이는 나뭇잎 전부 cg로 구현하거나 보완하고
뒤에 지나다니는 행인도 디지털+블루스크린에서 따로 촬영한 엑스트라 섞어서 넣음




실사로 촬영한 배우도 여러 후반작업 보정을 거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cg 캐릭터가 배경, 배우 피부, 의상 등이랑 같이 전체적으로 비슷한 화면 질감 안에 들어가게 됨ㅇㅇ
cg 캐릭터 하나만 그림처럼 존재하는게 아니라,
실제 카메라로 찍은 것과 디지털 작업한 걸 더해서 프레임 전체, 즉 영화 전체를 다시 정리함
(그래서 요즘 해외 유튜브에서는
왜 요즘 스튜디오 영화들은 다 비슷하게 밝고, 플랫하게 보이는 건가? 왜 요즘 영화들이 못생겨졌나? 같은 주제의 영상도 꽤 있음
거기서 제시하는 이유는 vfx 합성과 후반 작업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극적인 조명이 아닌, 합성하기 쉬운 평평하고 일관된 조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거..
그래서 작품마다 고유한 화면을 만들기보다 흔히 말하는 넷플 영화같은, 균일하고 매끈한 질감이 반복된다는 것)
근데 호프는

실제 로케이션 (해남의 마을, 루마니아의 실제 숲, 한국의 실제 국도 같은)에 직접 가서 찍고
+ 자연광, 실제 공간의 질감, 소품의 질감, 현실의 질감을 적극적으로 살린 영화임


예고편 캡쳐한 거라서 잘 안 보일 수도 있는데 영화관 가서 큰 화면으로 보면 확실히 차이가 느껴질 거임


배우 피부부터 뒤의 배경,나무,도로,하늘, 자동차, 소품, 의상, 분장..등등 대부분 요소가 현실 질감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그 위에 디지털로 만든 외계인만 덜렁 합성하니까 실사와 그래픽 사이의 차이가 훨씬 직접적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음
쉽게 말하면 할리우드는 이미 그림처럼 가공된 화면에 + 그림 하나를 더 추가해서 그리는 거라면
호프는 현실 화면 위에 컴퓨터 캐릭터만 올려놓은 포켓몬 고?같은 방식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거..

프레임 전체가 컴퓨터작업으로 정리된 할리우드 상업영화는 cg캐릭도 그 안의 여러 요소 중 하나로 보이지만
호프는 외계인을 빼면 화면 대부분이 너무 현실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외계인의 인공적인 질감이 더 튀어보임
이게 영화관에서 큰 스크린으로 보면 이질감이 훨씬 크게 느껴졌을 거임


그리고 특히 대낮 자연광 장면에 cg 넣는 건 난이도가 높음..
빛이 적은 장면은 어느 정도 어색한 부분을 숨길 수 있음
예를 들어 어두컴컴한 공간, 비내리는 장면, 안개, 우주공간 처럼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인 장면들ㅇㅇ
반면에 대낮의 자연광은 그냥 전부 보여줘야함.
질감 하나하나가 다 선명하게 드러남
그리고 우리가 매일 보는 빛이기 때문에 아주 작은 차이도 빠르게 알아채기도 하고..
그런데 호프는 실제 자연광 들어오는 대낮의 현실 공간에 외계인이 직접 등장함.
그래서 조금만 어긋나도 cg가 튄다는 인상을 받기 쉬움

그럼 대체 왜 이렇게 했느냐? 했을 때
나는 이게 홍경표(기생충, 하얼빈, 다악구, 버닝, 곡성 등 촬감)의 촬영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

홍경표는 강한 명암 대비, 자연광, 실제 공간의 깊이 활용해서 질감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 촬영감독임


프레임 전체를 cg에 맞춰서 균일하게 만들면 합성은 좀 자연스러워질 수 있겠지만
반대로 실제 공간, 미술, 배우의 질감이나 촬감 특유의 콘트라스트는 많이 약해졌을 거임
그래서 나홍진은 cg가 프레임에 완전히 녹아들게 만드는 것보다는
그걸 어느 정도 포기하면서도
현실 공간, 자연광, 대낮의 분위기가 주는 생생함, 실사 촬영의 질감을 살리기로 선택한 게 아닐까 싶음
그리고 뭐.. 나홍진이 했던 이야기긴 한데
호프는 한영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 제작비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랑 비교하면 규모 자체가 같지 않음
2023년인가, 그 해에 디즈니가 만든 모든 작품이 (마블이랑 스타워즈도 디즈니) 1개 빼고 전부 2천억 넘는 제작비로 알려졌으니..
최근작으로 비교하면 바비 -> 호프 3배 / 듄 -> 호프 4배 / 아바타 -> 호프 10배 수준임
물론 제작비가 cg에만 사용되는 건 아님
그래도 돈 그렇게 많이 썼다는데 왜 이러냐?하고 동일선상에 놓고 단순 비교하는 게 아쉬워서..
결론적으로
cg 별로라고 느낀 거 자체는 충분히 이해함
모든 사람이 굳이 제작 과정이나 기술적인 부분 고려하고 볼 필요는 없을 거고 영화 자체만 보고 판단할테니까ㅇㅇ
그래도 단순히 너무 구리다, 쓰레기다라고 끝내기보다
돈 많이 썼다는데 왜 그렇게 보였을까 하고 같이 생각해볼 수 있겠다 싶어서 적어봄 ㅇㅇ
좀 길어졌는데 암튼 참고만 해줘
원출처 : 쭉빵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