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돼 온 유럽에선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초대형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두 나라에서 대피한 주민은 지금까지 24만 명에 달합니다.
스페인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프랑스는 군 병력까지 투입했지만 불은 점점 더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기둥이 마을을 집어삼킬 듯 밀려듭니다.
소방차가 연기를 뚫고 진입하지만, 한 치 앞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서쪽에서 발생한 산불은 통제 불능 수준으로 악화하고 있습니다.
마드리드 서부에서 북서쪽 아빌라까지, 며칠 새 2만 5천 헥타아르, 서울 면적의 절반 가까이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강풍까지 겹친 가운데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덮쳤습니다.
재난 당국은 직접 진화는 어렵다고 판단해 불이 마을로 번지는 걸 막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스페인 마드리드주 주지사] "산불 세 건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이번 산불은 마드리드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주민 3만 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습니다.
화염으로 둘러싸인 숲속에서 소방관들이 힘겨운 사투를 벌입니다.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에서는 유명 휴양지 캅페레를 비롯해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불길이 육로를 막아버리자 주민과 관광객 수백 명은 배를 나눠 타고 긴급 대피했습니다.
승마장을 덮친 화염을 피해 말들은 마을 한복판을 내달렸습니다.
지난 22일 시작된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파리 면적 두 배가 불탔고 건물 100채가 파괴됐습니다.
https://v.daum.net/v/20260725201917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