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박윤영 KT(030200) 대표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최대 관심사인 ‘티빙-웨이브 합병’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제안을 받은 바 없으며, 향후 요청이 올 경우 회사와 주주 이익, 산업 영향을 다각도로 검토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 CEO 간담회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티빙과 웨이브 간 합병 추진에 대한 KT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요청받은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박 대표는 향후 공식 제안이 올 경우 실익을 면밀히 따져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공식 요청이 오면 고민을 해야 한다”며 “현재 콘텐츠 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 이익 등 따져볼 게 많다”고 답했다.
KT는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티빙 지분 13.54%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성사되려면 주요 주주들의 동의가 필수적인 만큼, KT의 최종 판단은 합병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날 박 대표는 KT 그룹 내 미디어 계열사 통합설 등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소문과 관련해서는 “시대 변화에 따른 고민은 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며 잘못 알려진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박 대표는 차세대 AI 인프라 전략인 ‘피지컬 AI’ 사업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전국에 위치한 3500여 개 KT 국사를 전진 데이터센터 형태의 ‘AI 엣지’로 활용해, 로봇 등 피지컬 AI 기기에 필요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적극 공급하겠다는 설명이다. 최근 진행 중인 세무조사에 대해서는 “국세청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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