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이한 자작극' 트레이너의 연인은 개혁신당 부산시당 여성위원장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을 공모했던 헬스트레이너의 연인이 정이한 캠프 대변인과 개혁신당 부산시당 여성위원장·부산 지역 구의원 후보를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캠프의 핵심 구성원이 음료투척범과 연인 관계로 얽혀 있었다는 점에서, 정 전 후보의 개인 일탈로 알려졌던 이번 사건이 캠프 차원에서 공모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개혁신당은 선거가 끝난 뒤에야 사건을 알았다는 입장이지만, 이 해명에도 물음표가 붙는다.
주간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지난 6월 8일, 정 전 후보에게 음료를 투척한 헬스트레이너와 별개로 그의 여자친구인 A(24)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해당 사건 수사를 맡았던 부산 금정경찰서 측은 지난 7월 22일 주간조선과의 통화에서 A씨 조사 배경에 대해 "사건 당시 근접한 위치에 있었던 만큼 관련 내용을 알고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A씨가 구의원 후보로 출마한 지역은 정 전 후보 부친인 정근 이사장 소유 온병원이 위치한 곳이다. 두 사람의 접점은 봉사단체 그린닥터스에서도 확인된다. 정 전 후보는 이 단체에서 청년단장을, A씨는 부단장을 맡았다. 이 단체의 상임대표 역시 온병원그룹 회장인 정근 이사장으로, 6·3 지방선거 당시 개혁신당 공천자 10명 중 8명이 그린닥터스 관련 직책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개혁신당의 청년 후보 대표격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 부산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A씨는 정이한 부산시장 선거 캠프 사무실에 유일하게 자리도, 컴퓨터도 있던 후보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자연히 정치권 일각에서는 개혁신당 지도부가 선거 전인 5월 중순경 이미 사실관계를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복수의 개혁신당 관계자는 주간조선에 "정이한이 경찰에 자작극임을 시인한 시점을 전후로 해서 당 내부에도 소문이 퍼졌다"고 전했다.
다만 경찰이 개혁신당 측을 조사했다고 밝힌 시점은 선거 이후였다. 부산 금정서 측은 "5월에는 정이한과 헬스트레이너만 조사했을 뿐, A씨를 포함한 당 관계자 소환은 없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진상 밝혀지도록 최선 다하겠다"
A씨는 지난 7월 22일 주간조선과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밝히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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