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HL만도 공장에서 금속가공설비를 점검하던 20대 하청업체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가운데, 사고 당시 작업지휘자가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평택경찰서 등에 따르면 어제(22일) 낮 12시 50분쯤 HL만도 평택공장에서 금속가공설비를 점검하던 하청업체 소속 28살 김 모 씨가 기계에 끼여 숨졌습니다.
김 씨가 설비 안에서 작업하던 중 누군가 외부의 작동 버튼을 누르면서 기계가 갑자기 움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는 여러 사업장에 파견돼 기계를 수리하는 하청업체 소속으로, 첫 번째 설비 점검을 마친 뒤 원래 다음 날로 예정됐던 다른 설비를 점검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취재 결과, 사고 당시 현장을 지켜봐야 할 작업지휘자는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사고가 난 설비에는 다른 사람이 작동하지 못하도록 전원을 차단하고 잠그는 조치가 돼 있지 않았고, ‘작업 중’임을 알리는 표지판도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작업지휘자 배치와 기계 작동을 막기 위한 잠금장치·표지판 설치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조치 의무에 해당됩니다.
고용노동부 평택지청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평택경찰서 또한 작동 버튼을 누른 노동자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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