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초에 한 대씩 만들어도 물량 딸려요”...미친 습도에 대목 만난 제습기
위닉스 화성공장 가보니
늦은 장마에 7월 수요 폭증
하루 최대 6500대 생산
지난해 대비 판매량 3배로
16년간 누적 생산 500만대
대만·태국 등 해외 공략도
저소음 핵심부품 열교환기
직접 생산으로 기술력 우위

경기도 화성시 만세구에 위치한 위닉스 화성공장 제습기 제조라인에서 작업자들이 조립된 제습기에 공기를 빼내고 냉매를 주입하는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최근 찾은 경기 화성시 만세구 위닉스 화성공장 내 제습기 조립라인. 방진모자를 쓴 직원들이 반쯤 완성된 제습기 본체에 진공펌프를 연결해 배관 속 공기와 수분을 빨아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진공상태에 가까워진 배관 내부에 냉매를 채워 밀봉하면 냉매가 압축기와 열교환기 사이를 순환하며 공기 중의 수증기를 제거하게 된다.
이 공장의 제습기 조립라인에서는 14초에 한 대씩 ‘22ℓ 위닉스 뽀송’ 제품이 생산됐다. 플라스틱 사출물에 압축기와 열교환기를 연결한 후 진공·냉매 공정을 거쳐 성능 검사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은 20분. 공장을 풀가동하면 하루에 6500대씩 한 달에 11만대가량을 생산할 수 있다.
예년보다 열흘 이상 늦게 시작된 ‘지각 장마’ 덕에 제습기 공장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평년에는 6월부터 판매가 치솟지만, 올해는 7월 이후에야 제습기가 팔리기 시작했다. 위닉스에서는 이달 제습기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다.
제습기는 2010년 이후 16년간 누적 생산량이 500만대에 달하는 위닉스의 대표 효자 상품이다. 지난해 기준 위닉스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제습기가 담당했다. 제습기는 에어컨을 설치하기 좁은 공간이나 습도 관리가 필요한 장소에서 에어컨의 빈틈을 메운다. 습도가 높고 무더운 아열대 기후에서 제습기 수요가 높은 이유다.
위닉스는 지난해 기준 3695억원 매출 중 52%인 1947억원을 해외에서 올렸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공기청정기가 주력 품목이지만,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제습기를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2018년부터는 대만에서 제습기를 판매했고, 향후 필리핀·인도네시아 등 다른 국가로도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
김규목 위닉스 제품제조본부장은 “위닉스는 국내 제습기 완제품 판매사 중 유일하게 열교환기를 직접 생산한다”며 “해외로 팔리는 제습기도 화성공장에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711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