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DC형 수익률 최대 66%
증시 활황에 원리금비보장 수익↑
같은 기간 예금형 수익률 2~3%대
DC형·IRP 위주로 적립금 급증
국내 증시 활황에 지난 2분기 증권사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의 원리금비보장 수익률이 최대 6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가 67% 상승하며 주식형 상품에 ‘공격적 투자’로 나선 투자자들의 연금 수익률이 대폭 상승한 영향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익률이 최대 8%대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2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증권사들의 퇴직연금 DC형 계좌 원리금비보장형의 1년 운용 수익률은 34~66% 수준을 기록했다. 1~2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가 50~60%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DC형과 IRP는 가입자가 직접 자산을 운용하는 계좌로, 적립금의 최대 70%까지 주식형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DC형 수익률 1위는 아이엠증권(66.24%)이 차지했다. 현대차증권 역시 66.12%로 코스피 상승률에 비등하는 성적을 냈다. 이어 KB증권(60.13%), NH투자증권(56.65%), 삼성증권(56.03%), 신한투자증권(55.99%), 미래에셋증권(50.41%) 순이었다. 모든 증권사가 한 자릿수 수익률(최고 현대차증권 8.58%, 최저 신영증권 4.81%)에 머물렀던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뛴 셈이다.
이 같은 고수익의 배경에는 주식형 자산의 급등세가 있다. 특히 반도체 ETF를 계좌에 담은 투자자의 경우 올해 2분기에만 원금의 2~3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뿐만 아니라 코스닥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뛴 덕분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용으로 선호하는 미국 S&P500 지수 ETF 역시 이 기간 평균 15~17%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2분기 IRP 원리금비보장 수익률도 40~55% 수준(하나증권 54.91%, KB증권 52.98% 등)을 기록했다.
반면 원리금보장형(예금성 계좌)을 고수한 투자자들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증권사의 원리금보장 계좌 수익률은 시중은행 예금 금리 수준인 2~3%대에 머물렀다. 회사가 운용을 대행하는 확정급여형(DB형) 역시 원리금비보장형은 최대 30%의 수익을 올린 반면, 원리금보장형은 2~3%대에 그쳐 격차가 극명히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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