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FC 바르셀로나는 라민 야말 등 스타들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서울과 대구에서 두 번의 경기를 펼쳤는데, 입장 수입 중 약 3억원이 축구협회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축구협회가 2024년 새롭게 만든 축구진흥기금 명목입니다.
국내서 열리는 초청 경기를 승인해주면서 축구 발전에 쓰겠다며 주최 측으로부터 입장수입의 2%를 가져가는 겁니다.
대한체육회 가맹단체 중 이런 기여금을 받는 곳은 축구협회가 유일합니다.
[함슬/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 주최사(디드라이브) 대표 : 골목길에 통행세 내라고 누군가가 얘기했을 때 '너희가 이거 통행세를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뭐냐'고 했을 때, 우리 내규다…]
지난 2년간 토트넘, 바이에른뮌헨, 뉴캐슬, 바르셀로나까지 명문 클럽의 방한경기가 이어지며 협회가 경기 승인으로 받은 돈은 8억8000만원에 달합니다.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기금은 별도의 계정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이 돈을 일반 수익 사업 예산과 합쳐서 사용해 정확하게 어디에 쓰였는지 확인조차 할 수 없습니다.
축구협회는 "정관상 별도 계정으로 관리해야 하는 기금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혼동할 소지가 있어 올해부터는 기여금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돈은 협회 사업 전반에 쓰이고,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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