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1일 조별 4시간 부분파업
하루 최대 8시간 차질
8월 3~7일 하계휴가
사측 압박 수위 높여
휴가 이후 추가 투쟁 가능성
누적 매출 손실 1조원 돌파 전망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하계휴가 직전 사흘간 추가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7월 중순부터 이어진 파업과 특근 거부로 생산 차질이 이미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에서, 휴가 직전까지 생산라인을 멈춰 세우며 사측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누적 생산·판매 손실이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23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강고한 투쟁으로 대등한 노사관계를 수립하고, 4만 조합원의 강한 응집력으로 올해 임단투 승리를 위해 흔들림 없이 전진한다”고 밝혔다.
파업은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4시간씩 작업을 멈추는 방식이다.
29일부터 31일까지 주간조와 상시 1직은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야간조는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 날 0시 10분까지 부분파업
에 들어간다. 상시주간조는 낮 12시 40분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일반직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파업에 동참한다.
생산라인 기준으로는 하루 최대 8시간의 가동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사흘간 이어지면 추가 차질 시간은 최대 24시간이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이달 13~15일 조별 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고, 20~22일에는 조별 4시간 부분파업으로 투쟁 수위를 끌어올렸다. 휴일 특근 거부까지 겹치며 생산 차질은 이미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태다. 이달 말 추가 파업까지 예정대로 진행되면 생산라인 기준 누적 차질은 최대 60시간에 이르고, 특근 거부분까지 포함한 실제 생산 손실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업은 하계휴가 직전 이뤄진다는 점에서 사측에 대한 압박 성격이 더 크다.
현대차 국내 공장은 8월 3일부터 7일까지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앞뒤 주말과 특근 미실시 기간까지 감안하면 8월 1일부터 9일까지 사실상 생산 공백이 이어진다.
노조는 31일까지 파업을 이어간 뒤 휴가 기간에 들어가고, 차기 중앙쟁대위 회의는 내달 11일 열 예정이다. 휴가 이후에도 교섭이 진전되지 않으면 추가 투쟁 가능성이 남아 있는 셈이다.
현장 집회도 병행된다. 노조는 29일 조합원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1직은 사업부 보고대회, 2직은 본관 결의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30일에는 사업부 보고대회, 31일에는 선거구 보고대회가 예정돼 있다. 판매·서비스·남양·모비스위원회는 각 위원회 실정에 맞춰 당일 파업 총량을 조정한다.
생산손실 규모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이달 중순 이후 파업과 특근 거부에 따른 누적 매출 손실은 이미 7000억원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29~31일 사흘간 추가 부분파업이 더해지면 누적 손실이 1조원 안팎까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는 상반기에도 생산 차질을 겪었다. 지난 3월 안전공업 화재로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울산 2공장, 4공장, 5공장 등이 4~5월 한 달 반가량 정상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반기에는 신차와 생산 회복으로 이를 만회해야 하지만, 7월 파업에 이어 라인 전환 공사와 8월 하계휴가까지 맞물리며 생산 정상화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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