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의료대란 기간 응급실 지킨 퇴직 보건소장에 돌아온 건 '과태료'
1,841 12
2026.07.22 14:11
1,841 12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의대 정원 증원과 이에 따른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빚어진 의료 대란 기간, 모두가 떠나 폐쇄될 뻔한 응급실에 취업한 퇴직 보건소장이 행정 절차 누락을 이유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2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남의 한 지역 보건소장이던 주선(가명)씨는 2023년 11월 보건소에서 퇴직했다.

그 무렵 윤석열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의 불가피성을 강조했고, 이듬해 2월에는 2천명 증원을 발표했다.

이에 전공의들이 잇따라 '가운'을 벗어던졌고, 정부는 같은 달 23일 보건의료 재난경보 단계를 최고 수위인 '심각'으로 끌어올렸다.

부족한 의사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시니어 의사 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금을 제공하며 은퇴한 의사들의 공공의료 현장 복귀를 장려하기도 했다.

그 사이 그는 경기의료원 포천병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방문 진료에 매진했다.

그는 "병원에 오지 못하는 환자들을 찾아가 진료하는 일을 했다"며 "경기도의 공약 사업이었는데, 인력이 부족하다는 소리에 일을 맡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던 차에 그는 진료 공백이 벌어진 서울특별시 동부병원의 소식을 들었다.

아직 재난경보 '심각' 단계가 이어지던 2025년 9월 그는 응급실 의사 정원 5명 가운데 4명이 떠나 폐쇄 위기에 빠진 이 병원 응급실에 진료의사로 취업했다.

그는 "동부병원 측은 사람이 없어 응급실 폐쇄를 서울시에 요청했지만, 시는 필수의료 분야이기 때문에 무조건 지켜야 한다고 했다더라"며 "이 병원에서 응급실을 지키며 1년 가까이 야간과 공휴일 진료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병원 응급실 [연합뉴스TV 제공]

병원 응급실 [연합뉴스TV 제공]

사달이 난 건 올해 4월이었다.

그가 보건소장으로 몸담았던 지역의 자치단체는 퇴직 공직자의 임의 취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취업 일제 조사 대상이라고 그에게 통보했다.

동부병원이 취업 심사 대상기관임을 모른 채 취업한 그는 즉시 사유서를 제출하고, 인사혁신처에도 문의했다.

그는 인사혁신처 문의에서 "공직자윤리법은 공직자의 부당한 사익 추구를 막기 위한 훌륭한 법이나, 기계적으로 적용된다"며 "필수의료 인력의 공공병원 진료 현장 복귀마저 불필요한 행정적 압박으로 가로막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남겼다.

그러나 경상남도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올해 5월 그가 동부병원에 취업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사전에 취업 제한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임의로 취업한 것은 법 위반이라며 관할 법원에 그 사실을 통보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이 경우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는 "현재 과태료 관련 재판 중으로, 절차를 몰랐던 점은 나의 불찰이라고 재판부에도 인정했다"고 자신의 과오를 수긍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국가는 한 손으로는 지원금을 들고 '와 달라' 했고, 다른 손으로는 과태료 고지서를 내밀었다"며 "이는 위기 때 현장으로 달려갈 의사들의 발을 묶는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https://v.daum.net/v/20260722060354966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네이처리퍼블릭💚 이 가격에 백화점 립 광택? 바이플라워 글로우 립스틱 체험단(50인) 124 00:05 10,122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171,00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429,2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829,31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782,08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17,4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72,43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76,1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20.05.17 8,797,40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73,2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96,8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25812 이슈 리센느 ) 윤하 '혜성' 1절 일어버전 2절은 한국어버전으로 부르는 미나미 08:16 8
3125811 유머 뜨거운 한국의 인기 2 08:15 261
3125810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3 08:08 119
3125809 기사/뉴스 ‘두 번째 한국 감독직 도전’ 포옛 “한국만 원한다” 5 08:03 1,274
3125808 정보 카카오뱅크 AI 퀴즈 (7/27 08시) 6 08:02 238
3125807 유머 집에 있는 락앤락이 점점 없어짐 2 08:02 2,057
3125806 이슈 [MLB] 부모님께서 시구하러 오신 날 홈런 2방 때린 시카고 화이트삭스 무라카미 무네타카 4 07:59 381
3125805 유머 한국인한테 중국인처럼 생겼다고 하면 안되는 이유 10 07:59 2,796
3125804 유머 강아지전용 물세척 화장실 2 07:53 1,154
3125803 유머 2퍼센트만 다른색으로 보이는 드레스 8 07:42 3,005
3125802 이슈 약혼녀가 올린 믹재거 83번째 생일(생신..🙄) 축하글 22 07:39 3,846
3125801 유머 제습기 검색했는데 이거 나와서 목젖 열고 웃음 7 07:37 3,135
3125800 이슈 박재범 인스타 with.다영 10 07:32 2,645
3125799 이슈 진짜 축복받은 몸이라 부러워죽겠는데 남자들 왤케 비만이 되어가는지 알 수 없음임 35 07:28 6,408
3125798 이슈 주의) 가톨릭인 덬들 가톨릭 성가 1시간 듣기 영상 주의해야 하는 이유 27 07:27 3,700
3125797 이슈 유트루 남편 실버라인이 왜 딸X신이 됐는지 이해하고도 남는... 11 07:16 8,206
3125796 유머 제미나이와 상담한 하이닉스 주주 18 07:16 4,923
3125795 유머 막연한 이미지로 유목민들은 튼튼할 것 같지만 사실 종합병원임 6 07:14 2,710
3125794 이슈 ㅅㅂ 인생에 남자만 잘못만난거같애? 5 07:12 4,368
3125793 기사/뉴스 한국 "4억5000만원 들여 월드컵 '관람'할 때…일본은 U-19 선수 25명 키웠다" 5 07:12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