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간첩 조작 사건 관련자나 군사 반란 가담자 등이 받았던 정부 포상이 대거 취소됐습니다.
전두환 정권의 대표적인 공안 조작 사례인 '학림사건'.
[류동우/학림사건 피해자 : "(이근안은) 윗도리를 안 입고 다녀요. 거기서 고문당할 때 너무 고통스러워서 살아서 나온다는 생각을 못 했어요."]
이근안은 지난 3월 숨졌지만 생전에 국가로부터 10여 개의 정부 포상을 받은 게 알려져 공분을 샀습니다.
[류동우/학림사건 피해자 :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활동한 사람들의 고통을 대가로 상을 받는다? 그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에요."]
정부의 대대적인 조사 끝에 간첩 조작 사건과 군사 반란 등에 가담한 167명이 받았던 정부 포상 198건이 취소됐습니다.
이근안은 국무총리 표창 1건이 취소됐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발표한 박처원 전 치안감은 포상 4건이 취소됐습니다.
12.12 군사 반란을 주도했던 하나회 일당이 받은 포상도 취소됐습니다.
정부는 과거 위법한 공권력 행사에 대해 사과하면서, 부적절한 정부 포상을 지속적으로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병찬/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 "피해자와 유가족분들께 사죄드리며, 조금이나마 위로와 치유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KBS 뉴스 임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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