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광명일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중부 허난성에 사는 20세 여성 A씨는 친구의 결혼식에 들러리로 참석했다가 척추뼈가 부러져 장애 판정을 받았다.
허난성 루양현 법원은 결혼식 뒤풀이 문화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이달 초 해당 사건의 판결문을 공개했다.
사건은 지난 2023년 10월 4일 발생했다. 당시 신부 들러리였던 A씨는 결혼식 도중 신랑 들러리 등 남성 10여 명과 함께 신혼방에 남게 됐다. 위협을 느낀 A씨는 옷장 안으로 몸을 숨겼지만, 한 신랑 들러리가 그를 강제로 끌어내 침대 위로 밀쳤다.
이어 이 남성은 주변 사람들에게 이불 네 귀퉁이를 잡게 한 뒤 A씨를 공중으로 던지는 장난을 제안했다.
![A씨는 들러리들의 장난으로 요추 골절 진단을 받고 18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1/inews24/20260721092512903yzzb.jpg)
첫 번째 시도에서는 가까스로 A씨를 받아냈지만, 두 번째에서는 균형을 잃으면서 그대로 바닥으로 추락했다. 당시 방 앞을 지나던 신랑의 친척이 위험하다며 만류했지만 아무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요추 골절 진단을 받고 18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4년 8월 법의학 감정기관으로부터 '9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 중국의 장애 등급은 가장 중증인 1급부터 가장 경미한 10급까지 총 10단계로 나뉜다.
결국 A씨는 신혼부부와 장난에 가담한 9명을 상대로 27만 위안(약 59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들 모두에게 총 23만 위안(약 5000만원)을 공동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중국의 한 신부가 전봇대에 테이프로 묶이고 있다. [사진=웨이보 갈무리 ]](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1/inews24/20260721092514171uijs.jpg)
중국에서는 이른바 '훈나오(婚闹)'로 불리는 신랑·신부 골탕 먹이기 풍습이 액운을 쫓고 흥을 돋운다는 명목 아래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추행과 가학적인 폭력으로 변질되면서 사회적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https://v.daum.net/v/20260721092511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