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792223?sid=101
신세계그룹이 글로벌 부동산 개발회사 오코(OKO)그룹과 손잡고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 '아만(Aman)'과 '자누(Janu)'의 호스피탈리티 개발 사업에 나선다. 유통과 복합쇼핑몰 개발에 집중해온 신세계그룹이 글로벌 럭셔리 호텔 개발 역량까지 확보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신세계프라퍼티와 오코그룹 간 조인트벤처(JV) 설립 협약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합작사에 초기 5억달러(약 7500억원)를 투자해 아만과 자누 브랜드의 호텔 및 레지던스 개발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과 블라디슬라프 도로닌 오코(OKO)그룹 회장이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신세계프라퍼티와 오코 그룹 간 조인트벤처(JV) 설립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신세계 그룹
오코그룹은 아만과 자누 브랜드의 호텔·레지던스 개발을 주도해온 기업으로, 오코그룹과 아만그룹은 모두 블라디슬라프 도로닌 회장이 이끌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를 비롯한 대형 복합개발 경험을, 오코는 초고급 호스피탈리티 개발 역량을 결합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우선 아만과 자누 브랜드의 호텔 및 레지던스 개발에 나선 후 국내외 복합 상업용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협력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신세계의 호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신세계는 조선호텔앤리조트를 통해 웨스틴 조선 서울과 부산,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그랜드 조선 제주·부산, 레스케이프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룹 전체에서 호텔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유통에 비해 크지 않았다. 이마트와 백화점, 스타필드 등 리테일 사업이 그룹의 핵심 축인 만큼 호텔 사업은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JV는 개발 사업 자체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향후 해외 호텔·레지던스 개발과 투자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아만은 세계 럭셔리 호텔 시장에서 상징성이 큰 브랜드다. 1988년에 설립된 아만은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리조트 브랜드로, 현재 전 세계 21개곳의 도시에서 36개의 호텔과 레지던스를 운영하고 있다. 객실 수를 제한한 프라이버시 중심 운영과 최고급 서비스로 글로벌 초고가 호텔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꼽힌다.
국내에는 아직 진출하지 않았지만, 초고급 여행 수요가 늘면서 업계에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럭셔리 호텔 브랜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자누는 아만그룹이 2020년 선보인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지난해 도쿄에 첫 호텔을 개장한 데 이어 두바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번 협업을 통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동시에 복합개발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기대하고 있다. 스타필드와 같은 대형 복합개발 경험을 호텔과 레지던스, 상업시설이 결합된 프로젝트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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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닌 오코그룹 회장은 "신세계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개발 기회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