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 '배그 부부' 남편이 아내를 떠나보낸 지 35일 만에 뒤늦은 장례를 치르며 끝내 눈물을 쏟았다.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에서는 아내를 떠나보낸 뒤 두 아이와 홀로 일상을 이어가고 있는 '배그 부부' 남편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남편은 아내가 떠난 지 35일 만에 뒤늦게 장례를 준비했다. 남편은 "경제적으로 채무가 있다. 갚아야 할 대여금도 있다"라면서 "아내가 어렵다고 생각하더라. 그래서 부득이하게 무빈소로 진행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내를 보낸 것이 보낸 것 같지 않았다. 충분히 울었다고 생각했는데 슬픔이 비워지지 않더라"라며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 평범하게 장례를 못 치르다 보니까 마음의 짐으로 남았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아내의 31번째 생일, 남편은 상복을 입고 상주 자리에 섰다. 상복으로 갈아입던 남편은 "할 수 있다. 나는 아빠다. 울지마"라며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끝내 북받치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아내를 배웅하기 위해 하나둘 모여든 조문객들이 위로를 건네자 남편은 "얼굴을 보고 많은 사람이 손을 맞잡아준 게 처음이었다. 이렇게 슬픔을 사람으로 잊어가는구나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처음으로 식사다운 식사를 하던 남편은 장례식장 밥을 먹던 중 "염치없게 왜 이렇게 맛있냐. 맛이 느껴지더라"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남편은 "'아 이제 맛있다'. 염치없지만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다. 아내가 차려준 생일상"이라며 눈물을 쏟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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