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여행 중이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운전기사가 의식을 잃은 채 달리던 공항 리무진 버스를 침착하게 세워 대형 사고를 막은 사연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SNS에는 지난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리무진 버스에서 겪은 일을 전하는 승객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승객 10∼20명을 태운 버스는 제1터미널 인근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노반에 부딪혔다.
운전석 바로 뒤 두 번째 줄에 앉아 있던 중국인 여성 쑨 씨는 “운전기사가 쓰러졌어요!”라고 외친 뒤 곧바로 운전석으로 달려가 핸들을 잡았다. 또 다른 중국인 여성도 쑨 씨의 지시에 따라 운전석으로 달려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목격담을 올린 아이디 ‘@AirFlowApril’의 여성은 “훌륭한 팀워크로 버스를 도로 오른쪽에 성공적으로 멈춰 세웠다”고 전했다.
승객들의 구조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쑨 씨 등 승객 몇 명은 쓰러진 운전기사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고, 한 젊은 여성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가 너무 긴장해 말을 잇지 못하자 @AirFlowApril이 영어로 소통을 이어갔다. 다른 승객은 길에서 지나가던 버스를 세워 기사에게 경찰에 위치를 알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도착한 경찰이 심폐소생술을 이어받았고, 승객들은 다른 버스로 갈아타고 공항으로 떠났다.
승객들은 이후에도 한국 뉴스를 계속 찾아보며 운전기사의 안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련 보도 댓글에 따르면 운전기사는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쑨 씨는 “운전기사의 옷과 좌석을 샅샅이 뒤졌지만 약을 찾을 수 없었다”며 “우리는 그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심장마비 후 골든타임이 4분이라고 들었는데, 우리가 떠날 때는 이미 30분이 지나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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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NS에서는 승객들을 구하고 운전기사까지 살리려 했던 여성들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훌륭한 중국 여성들”, “언어 장벽에도 비상 상황에 놀라울 정도로 잘 대처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AirFlowApril은 “운전기사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신속하고 용감했던 구조 활동은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 교육을 받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https://v.daum.net/v/2026072023124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