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한강, ‘안 나가면 고소’ 듣고 충격”…책방 건물, 기업 손에 넘어갔다
3,971 20
2026.07.20 08:27
3,971 20


“여기가 목조 지붕이라 비가 오면 빗소리가 많이 들린다. 한번은 낭독회를 하는데 비가 쏟아져서 세상에 우리만 남은 것 같은 이상한 감각이 있었다. 우리가 함께 있다는 그런 감각이 참 좋았다.”

 

7월 7일 저녁 서울 종로구 통의동 책방오늘, 한강 작가가 지그시 위를 올려다봤다. 시선을 따라간 곳엔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서까래가 든든하게 지붕을 떠받치고 있었다. 순간 함께 있다는 감각이 어렴풋이 짐작됐다. 한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 후 첫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 내내 서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책방을 닫는 이유에 대해서는 “서점(건물)이 팔렸기 때문에 세든 세입자가 다 나가게 됐다”고만 말하며 구체적인 전말을 밝히지 않았다.

 

주간경향 취재 결과 한 작가가 조심스럽게 언급한 책방 폐업의 배경에 서촌에 진출하려는 기업과 강남 투자 전문 부동산의 중개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작가는 책방 영업을 이어가려 했으나 명도(세입자 퇴거) 소송 거론, 다른 세입자들의 퇴거 결정 등에 압박을 느끼고 끝내 명도에 합의했다.

 

한 작가와 가까운 지인 A씨는 주간경향과 통화에서 “그 건물이 명도(조건으로) 계약됐다. (한 작가는) 더 있으려고 했는데 ‘안 나가면 고소한다’는 얘기까지 했다고 들었다”며 “한 작가가 많이 힘들어했다. 충격을 많이 받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서촌 일대 상인·부동산에 따르면 한 작가의 책방 폐업은 서촌에서 진행 중인 젠트리피케이션의 여파다. 소위 ‘핫’한 지역에 진출하려는 브랜드들이 들어오며 동네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생활하고 영감을 얻은 공간임에도 문화적 자산으로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부동산 “매수자 명도 요구”…지인 “상처 많이 받아”

 

한 작가에게 독립서점은 작가 아닌 삶을 상상할 때 거론할 정도로 애틋한 공간이었다. 그는 2018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책방오늘을 처음 열었다. 한 작가는 직접 진열할 책을 고르고, 낭독회 등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포스트잇에 자필로 적은 책 소개 문구, 글귀들은 그 자체로 짧은 작품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곧 경영난에 부딪힌 한 작가는 2023년 서울 종로구 통의동으로 공간을 옮겼다. 당시 한 작가로부터 중개를 의뢰받았던 공인중개사 B씨는 기자와 만나 “(한 작가가) 한옥 건물을 찾았던 기억이 난다”며 규모와 위치 등을 꼼꼼히 따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 작가는 목조 단층집 건물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책방 영업 마지막 날 인터뷰에서도 책방이 목조 건물이라 생긴 추억을 콕 집어 말하기도 했다.

 

상황은 건물주 C씨가 자금 사정으로 급하게 해당 건물을 내놓게 되면서 바뀌었다. 처음에 C씨는 통의동 인근 부동산을 통해 매물을 올렸다가 이를 보고 접촉한 서울 강남구 소재 부동산의 중개로 한 기업과 매매 계약을 맺기로 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해당 건물은 5월 19일 35억원에 매매됐다. 매수자는 ‘법인’, 기업으로 알려졌다.
 

 

한강 작가의 책방이 입주했던 건물 거래내역.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갈무리

한강 작가의 책방이 입주했던 건물 거래내역.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갈무리
 

 

-생략-

 

전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3/0000051399?sid=102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성분에디터X더쿠💙] 더운 여름 축 처지는 모공 고민?! 성분에디터 그린토마토 NMN 포어 리프팅 모공 앰플 체험이벤트 #화잘먹극찬템 #곰돌이푸 굿즈 증정 279 07.19 30,263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99,73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376,8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785,4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704,45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14,8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63,12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65,86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91,40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69,57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86,25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20665 이슈 우라사와 나오키 희대의 역작 1 13:58 132
3120664 유머 이해하기 쉽게 야드파운드법 실시간 환산해주는 웹소설...JPG 1 13:58 153
3120663 유머 난 계속 주4일제 하자는 사람들 이해안감...솔직히 한심해 14 13:56 883
3120662 이슈 한국에서 최초 발매 된다는 코카콜라 신제품.jpg 13 13:55 1,228
3120661 이슈 이동진: 당신은 그냥 당신이 싫어하는 영화를 제가 좋아한다고 말하는 게 듣기 싫을 뿐입니다. 5 13:54 482
3120660 이슈 리센느 'Deja Vu' 멜론 일간 16위 (🔺2 ) 3 13:54 76
3120659 이슈 태연 '만찬가' 멜론 일간 13위 (🔺1 ) 1 13:52 82
3120658 정치 [김시래 칼럼] 정책 실패가 부른 한국 주식시장 변동성 쓰나미 13:52 116
3120657 이슈 메가커피 하츄핑 랜덤 인형 키링 69 13:50 1,812
3120656 이슈 2026 렛츠락 페스티벌 1차 라인업 7 13:50 659
3120655 유머 주식이 어느정도 떨어져야 스피드카가 발동되나요? 9 13:50 1,280
3120654 이슈 리뷰 1점대 고시원 살아보기 시도하는 여자 유튜버 19 13:49 2,047
3120653 기사/뉴스 ‘현역 입대’ 이준영, 셀프 삭발 포착...김희철 필독과 다정샷 30 13:48 1,656
3120652 이슈 애드리브 쳐서 트위터 난리난 이은지.....................twt 14 13:47 1,965
3120651 정보 일본 ABEMA 오리지널 드라마 『바캉스의 법칙』 주연 하시모토 칸나 × 공연 채종협|원작・각본・감독 히가시무라 아키코 예고 2 13:47 251
3120650 기사/뉴스 "펜션에 살충제 뿌려 아기·엄마 응급실 갔는데..." 슬리퍼 없어졌다 문자 보낸 업주 [어떻게 생각하세요] 10 13:47 1,012
3120649 이슈 너무 갑자기 성장해서 놀라버린 여자 트로트 가수.jpg 13:46 1,097
3120648 유머 11살 차이나는 커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jpg 24 13:43 3,163
3120647 이슈 우리가 은근 못느끼고 사는 진짜 사치 15 13:43 2,766
3120646 이슈 용두사미식 작품들 나올 때마다 소환된다는 작품.................jpg 26 13:42 3,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