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와 당근, 대파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상추와 오이 등 일부 채소 가격은 일주일 새 두 배 넘게 뛰면서 농산물 가격 흐름이 품목별로 크게 엇갈렸다. 하락한 품목이 더 많았지만 급등한 채소의 상승 폭이 워낙 커 전체 농산물 가격지수는 오히려 올랐다.
20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거래 상위 22개 농산물 가운데 12개 품목의 가격이 1주일 전보다 하락했다.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품목은 무였다. 무 가격은 ㎏당 323원으로 전주보다 43.5% 하락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해도 37.3%,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4.7% 낮은 수준이다. 무 주산지는 제주 서귀포시가 전체 생산량의 2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강원 평창군(11.9%), 전북 고창군(9.7%), 제주 제주시(7.5%), 강원 홍천군(7.5%) 등이 뒤를 잇는다.
당근 가격도 ㎏당 704원으로 전주보다 35.3% 내렸다. 대파는 27.3% 하락한 1247원, 토마토는 23.1% 내린 1305원이었다. 포도는 19.7% 하락한 6963원을 기록했다. 마늘(-17.7%)과 고구마(-12.9%), 풋고추(-11.6%), 배추(-9.5%) 가격도 일주일 전보다 낮아졌다.
반면 잎채소와 일부 시설채소 가격은 급등했다. 상추 가격은 ㎏당 7851원으로 전주보다 160.9% 뛰었다. 일주일 만에 가격이 2.6배로 오른 셈이다. 한 달 전보다는 129.9%,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75.4% 높다.
오이 가격도 전주보다 120.5% 오른 ㎏당 2066원으로 집계됐다. 파프리카는 63.2% 오른 3460원, 깻잎은 53.4% 상승한 5348원이었다. 호박(44.6%)과 사과(21.1%), 양배추(19.1%), 방울토마토(15.1%)도 오름세를 보였다. 여름철 기상 여건에 민감하고 저장 기간이 짧은 채소를 중심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농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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