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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세계관 구축에 숏폼 바이럴…주연 부럽지 않은 조연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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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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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에서 주인공만큼 주목받는 조연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극의 분위기를 살리는 ‘감초’ 역할에 머물렀던 조연들이 이제는 작품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새로운 서사를 만든다. 때로는 숏폼 영상을 통한 홍보까지 책임진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 배우 윤경호와 최대훈의 역할은 다소 비현실적인 드라마의 세계관에 설득력을 더한다. 두 사람은 남파 공작원이었던 과거를 숨기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는 ‘김부장’ 역의 소지섭처럼, 각종 비밀 업무를 수행했던 전직 대한민국 특수임무국 요원을 연기한다.


조직폭력배, 특수임무국 국장 등 주인공 혼자 맞서기 힘든 무수한 적들을 함께 상대하는 건 물론, 특유의 생활감 넘치는 연기로 극에 현실감을 불어 넣는다. ‘김부장’ 연출을 맡은 이승영 감독은 유튜브 코멘터리 영상에서 “10부작을 가는 동안 무거움과 경쾌함을 같이 가지고 가는 게 목표였는데 두 분(윤경호, 최대훈)이 톤 앤드 매너를 잘 잡아줬다”라고 말했다. 

숏폼 위주의 홍보 전략도 조연들이 존재감을 키우는 한 요인이다. 개성 있는 말투와 표정, 강렬한 장면을 담은 영상이 숏폼과 릴스로 확산하기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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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이하 취사병)’ 제작진이 단일 배우의 신을 편집한 숏폼 영상 중 조회 수가 가장 높았던 건 주인공 박지훈이 출연한 영상이 아닌 사단장 역할의 배우 정재성의 영상이었다. 극 중 박지훈이 만든 알싸한 음식을 먹고 입에서 불을 내뿜는 걸 묘사하는 ‘사단장 불쇼’ 영상은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 등에서 지난 15일 기준 총 630만회의 조회 수를 올렸다. 특별 출연인데도 최종 화까지 나온 배우 이상이의 연기 영상(500만회), 극중 가상 아이돌 ‘미각보이즈’가 등장한 뮤직비디오 영상(300만회) 등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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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부터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영화 ‘와일드 씽’이 화제를 모았던 건 강동원이 연기한 주인공이 아닌, 배우 오정세가 맡은 발라드 왕자 ‘최성곤’ 캐릭터의 힘이 컸다. 극 중 최성곤의 노래 ‘니가 좋아’ 뮤직비디오는 영화 개봉 하루 전인 지난달 2일 유튜브에 업로드된 이래 인기를 끌었다(조회 수 343만회, 이하 19일 기준). 소셜미디어에서는 사랑의 총알을 쏘며 ‘니가 좋아’를 부르는 최성곤을 따라 하는 챌린지 영상도 유행했다. 노래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 등록됐고 멜론에서는 누적 감상 수 113만회, 누적감상자 18만명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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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늘어난 옴니버스형 드라마 역시 조연들의 활약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회차마다 새로운 사건과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구조에서 조연들도 자신만의 서사를 갖게 된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에서는 “우리 애 아빠가 화났다고요”라는 대사로 화제를 모은 ‘우진 엄마’(배우 박지연 분)를 비롯해 회차마다 등장하는 문제 학생과 학부모 캐릭터들이 연이어 온라인에서 주목받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콘텐트 소비 방식 자체가 달라진 점을 꼽는다. 정덕현 평론가는 “과거에는 주인공 중심으로 작품 전체를 따라가는 시청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숏폼이나 클립을 통해 특정 캐릭터와 장면만 소비한 후 시청으로 유입되는 패턴이 자리 잡았다”라며 “그만큼 짧은 시간 안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조연들이 화제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한 영화감독은 “배우 본래의 평소 이미지까지 고려해 캐스팅하는 건 주연 정도였는데, 최근 조연의 역할이 커지다 보니 조연을 캐스팅할 때도 같은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라며 “다만 그만큼 높아진 출연료 등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https://naver.me/GM3pwAb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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