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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홍경표 촬영감독 "'호프'엔 광기 있어…어디서도 못 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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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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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영화 '호프' 안에는 광기가 들어 있죠. 나홍진 감독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영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미지를 찍고 싶다고 했어요"

 

'호프'의 홍경표 촬영감독은 18일 연합뉴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호프'를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으로 평가하며 독창성과 신선함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나홍진 감독과 '호프'를 촬영하며 오락영화의 기능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며 "관객들이 영화관에서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몰입하고 체험할 수 있는 영화를 찍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 타는 장면이나 자동차 액션의 경우 다른 영화에도 많이 나오지만, 새로운 이미지로 촬영해서 처음 보는 느낌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정말 재미있게, 신나게 촬영했다"고 떠올렸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의 항구마을 호포항에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SF 액션 영화다.

 

지난 15일 개봉해 사흘째였던 전날까지 122만 명이 관람하며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 초반은 마을의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는데,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추적하다가 끝내 그 정체를 마주하는 장면까지 몰입도와 긴장감이 매우 높게 이어진다.

 

홍 감독은 "쑥대밭이 된 시장과 골목 사이로 보이는 마을 곳곳이 불에 타는 모습 등을 관객들이 범석의 시선을 따라가며 같이 보게 하려고 했다"며 "관객들이 그 상황을 같이 체험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범석이 외계생명체를 마주하고 첫 번째 큰 싸움을 벌이기까지는 거의 한 장면도 카메라를 세워놓지 않고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찍었다.

 

홍 감독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을 보여주면서, 긴장감과 텐션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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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청년 성기(조인성)가 사냥꾼 무리와 마을 북쪽의 숲속을 탐색하는 모습은 시내 장면과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긴장감 속에 외계생명체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것은 같지만, 성기 일행은 우거진 숲속을 돌아다니며 이국적이고 낯선 느낌을 극대화했다. 영화의 숲속 장면은 루마니아에서, 마을 장면은 해남, 제주, 합천에서 나눠 촬영했다.

 

홍 감독은 "촬영에 적합한 장소를 찾기 위해 나홍진 감독과 루마니아의 산들을 거의 다 돌아다녔다"며 "나 감독이 신기한 촉으로 분위기가 좋은 장소들을 찾아내곤 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이 나홍진 감독과 함께 작업한 건 영화 '곡성'(2016)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나홍진 감독은 워낙 꼼꼼하고 치밀하다는 점에서 (다른 감독들과) 다르다"며 "굉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작업하는데, 이번 작품은 '곡성' 때보다도 훨씬 더 치밀하게 많이 준비했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후반 작업을 통해 컴퓨터그래픽(CG)으로 입힌 외계 생명체의 모습은 촬영 단계에서 미리 레퍼런스를 공유해 빈 공간을 상상력으로 채워 작업할 수 있었다고 한다.

 

홍 감독은 "크리처(괴수)의 머리 높이나 키, 크기 등을 미리 이야기하고 촬영했다"며 "그렇게 촬영하다 보면 마치 빈 공간에 실제 괴물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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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뒤에서 본 배우들의 연기에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 감독은 "황정민은 '곡성' 때도 같이 해서 그 걸출한 느낌을 알고 있었는데 조인성과 함께한 건 처음이었다"며 "'와, 이런 배우가 있었구나' 하며 많이 놀랐다"고 평가했다.

 

정호연에 대해서도 "첫 장면부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여성 캐릭터로 정말 멋있게 등장시키려 했다"며 "총을 든 정호연의 모습은 촬영하면서도 너무 멋있어서 감탄이 나왔다"고 했다.

 

격렬한 액션 장면을 촬영할 때면 혹시라도 사고가 날까 불안해 나홍진 감독과 심장을 조여가며 모니터를 봤다고 한다. 홍 감독은 "그러다 촬영이 끝나고 오케이 콜이 나오면 박수가 절로 나왔다"고 회상했다.

 

홍 감독은 "호불호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극장에 와서 보시면 돈은 정말 안 아까운 영화"라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을 본다는 즐거움을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201294?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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