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 대선에 중국이 개입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에 중국이 “악의적인 비방”이라고 일축하며 맞섰다.
선거 개입 공방에 이어 미국이 중국 언론인의 체류 기간만 콕 집어 대폭 축소하는 차별적 조치까지 강행하면서, 양국 간의 갈등 골이 ‘비자 보복전’으로까지 번질 것으로 보인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개입 주장을 “순전히 꾸며낸 억지이자 악의적인 중상모략”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원칙을 유지해 왔다는 것을 강조하며, “미국의 선거판에는 조금의 관심도 없고 개입한 사실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린 대변인은 화살을 미국으로 돌렸다. 그는 “툭하면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하고, 전 세계 정부와 기업은 물론 평범한 시민들까지 무차별적으로 감시하며 막대한 데이터를 훔쳐간 주체가 누구인지 국제사회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미국은 억지스러운 중국 때리기를 멈추고 자성해야 한다”며, 선거철마다 중국을 핑계 삼지 말고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이번 발언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미 일정에 미칠 영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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