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장윤기 사건’이 부른 ‘친족특례’ 논란…“처벌 필요”vs“신중 접근”
900 16
2026.07.17 11:44
900 16
광주 고교생 살인사건의 피고인인 장윤기의 현직 경찰 아버지가 성범죄와 연관될 수 있는 각종 증거를 인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족 범죄의 증거인멸은 처벌하지 않는 형법의 ‘친족 특례’ 조항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아무리 가족이어도 수사를 방해하는 수준의 증거인멸은 처벌을 해야 한다는 입장과 가족을 보호하려는 인간의 본성을 무조건 ‘범죄화’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이 맞선다.

친족 특례 조항은 가족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가족을 보호하려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데 이런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가능성’을 갖고 처벌을 할 수는 없다는 취지로 지난 1953년 형법 제정과 함께 만들어졌다. 해당 조항은 2005년 호주제 폐지로 ‘호주’ 표현이 빠지는 방식으로 한차례만 개정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국회는 친족 특례와 유사한 성격을 가지는 형법의 ‘친족상도례’ 조항을 폐지했다. 친조상도례는 부모·자식 등 가까운 친족 사이에서 발생한 재산 범죄에 대해서는 형벌을 면제하는 제도인데, 국회는 지난 법개정에서 피해자가 고소할 경우 수사와 재판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당시 국회에서는 친족특례 조항도 개정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일단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장윤기 아버지 이전에도 조직폭력 사건이나 살인 사건 등 강력범죄에서 가족이 범인을 숨겨주는 등 수사를 방해했는데도 친족 특례로 처벌받지 않는 사례가 발생해 이 조항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었다. 


경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번에 문제가 된 가족은 수사나 법을 잘 아는 현직 경찰 아버지였고, 리얼돌(사람 모양의 인형)을 버려준 건 법정 최저형이 (살인(징역 5년 이상)보다) 더 높은 강간 등 살인 혐의(사형 또는 무기징역)를 피하려던 목적이 분명해 보인다. 이런 전략적인 증거인멸까지 가족이라는 이유로 처벌하지 않는 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유대관계도 가족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시대 상황을 반영해 친족 특례 조항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지난 2007년 ‘형법각칙 개정연구 보고서’에서 형법상 친족 특례 조항에 대해 “직계혈족, 배우자 또는 동거친족이라고 하더라도 가벌성에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개정된 민법과 변화된 가족관계를 고려한다면 모든 친족에 대해 임의적 감면하도록 하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특례 조항을 남겨두되 가족 관계나 범행 등을 고려해 처벌 여부를 법원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취지다. 


지난 2024년 헌법재판소는 친족상도례 조항 위헌 결정을 하면서 “친족 사이의 유대와 신뢰 관계는 절대불변의 것이 아니다. 심판 대상 조항은 피해자와 가해자 간 유대관계, 범죄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형을 면제하는 판결을 선고하도록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그동안 본성으로 인정됐던 행위가 친족 특례 조항 폐지로 한 순간에 범죄가 되는 것은 섣부르다며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형사 사건 경험이 많은 한 판사는 “친족특례를 그대로 두되 법원의 판단에 맡긴다고 하게 되면 결국 어느 선부터 증거인멸을 방어행위로 보호해주지 않고 처벌하겠다는 기준을 법원이 세워야 하는데 이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매우 정교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81457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올여름 시원하게 OK? <오케이 마담2> 최초 극캉스 시사회 초대 이벤트 104 07.16 18,398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60,9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333,5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742,28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647,44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02,9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55,3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55,90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80,46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63,5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74,70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7556 기사/뉴스 <김부장> 본방보다 기다렸던 공약, 이럴 줄 알았지 15:53 315
3117555 유머 정부기관이 직접 올려준 월드컵 결승전 / 3,4위전 대진표 15:52 198
3117554 이슈 1박 230만원이라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호텔에 실제로 묵어 본 회사원A 2 15:52 549
3117553 정보 계속 검색하고 확인하는 습관은 강박일 수 있다 5 15:50 795
3117552 이슈 선풍기만 있어도 된다는 라이즈 수록곡(ft.라이브) 15:49 122
3117551 유머 강아지귀 해달라고요? 강아지귀가 뭐죠? 이렇게요? 팔자로요? 2 15:48 332
3117550 유머 월드컵 3-4위전 프랑스 vs 영국 예상 11 15:45 809
3117549 이슈 최근 문학계에서 사라져서 안 보인다는 단어 10 15:42 2,384
3117548 유머 요기요가 요청사항을 거부한 이유.Threads 15 15:40 2,314
3117547 이슈 리센느 미나미가 짧게 부르는 나카시마 미카 버전(원곡) 눈의 꽃 1 15:39 259
3117546 유머 불안형 아이돌과 안정형 팬덤이 만났을 때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15:39 1,740
3117545 이슈 여자배구 프로팀 코치가 선수 성추행, 감독은 동석하고도 방관 6 15:37 846
3117544 유머 <우주떡집> 장사절망편) 사장과 알바 모두 MZ일때ㅋㅋㅋㅋ 9 15:37 1,568
3117543 이슈 나루토에서 닌자의 정석을 보여준 진짜 재능 호카게.gif 1 15:34 671
3117542 이슈 완전 청순미녀 된 오늘자 원희 공항 사진... 11 15:31 1,975
3117541 기사/뉴스 의정부 아파트서 부부 추락사…8세·12세 자녀도 숨져 26 15:31 4,302
3117540 유머 숙성회 먹을려고 동네횟집에 전날 전화 돌린다는 윤남노 11 15:30 2,372
3117539 이슈 김무열 맨 노블레스 8월호 커버 1 15:28 323
3117538 유머 나영석pd가 박명수랑 정준하를 데리고 추격전 찍는데 김태호pd한테 조언을 구함 15 15:27 2,768
3117537 이슈 각 시대별 10대 소년과 소녀의 전형적인 방 모습 3 15:26 1,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