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짐 싸다 멈췄어요" 실낱 희망 생긴 홈플러스…정상화는 '첩첩산중'[르포]
1,759 10
2026.07.16 17:56
1,759 10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6331900?cds=news_media_pc&type=editn

 

MBK-메리츠 2000억 지원에 회생 불씨
홈플러스 "20일 법원에 즉시항고"
"한두 달 더 버텨보자" 점주들 기대
공급망·고객 신뢰 회복은 숙제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어제까지만 해도 짐 싸다가 멈춘 사람도 있었어요. 다들 끝인 줄 알았는데 오늘은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분위기예요.”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3층. 금은방 매장 앞에 모인 홈플러스 입점 점주들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전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2000억원 연대보증 소식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문 안 닫아도 되겠네” “희망이 조금 생겼네”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폐점을 염두에 두고 물건을 포장하려던 점주들 사이에서는 다시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퍼졌다. 청산 우려에 커졌던 현장에도 모처럼 기대감이 피어났다.
 

16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1층 의류매장에 폐점을 대비해 포장해 둔 상품 박스가 놓여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짐 싸다 멈췄다’…현장에 번지는 작은 희망

김 회장이 전날 개인 연대보증을 통해 긴급 운영자금 2000억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청산 수순으로 기울던 홈플러스에 다시 회생 가능성이 생겼다. 홈플러스의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도 이날 오후 이사회를 거쳐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금융을 추진하고 홈플러스의 회생계획 인가 절차에 협조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20일 즉시항고를 제기한 뒤 회생절차 재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16일 낮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1층 의류매장에서 소비자들이 할인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3일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청산 위기에 몰렸다. 다만 법원은 오는 20일까지 운영자금 2000억원을 확보해 즉시항고하면 결정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중략)

이날 강서점 곳곳에선 기대에 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1층 패션매장을 운영하는 점주 A씨는 “20일까지 상황을 보고 철수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일단 폐점 준비는 잠시 멈춰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도 한두 달은 더 버텨볼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했다. 2층 안경점 직원 B씨는 “마트 영업이 멈추니 사실상 우리도 수입이 끊긴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미 50% 할인으로 제품을 팔고 있는데 영업을 계속할 수만 있다면 끝까지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불안한 분위기도 여전했다. 1층 의류·잡화 매장에는 할인 매대를 둘러보는 손님들이 오갔지만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대형마트가 있는 2층으로 올라가자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식품매장 입구에는 카트만 길게 세워져 있었고 계산대도 멈춰 있었다. 텅 빈 매대와 출입이 통제된 마트 구역은 여전히 적막했다. 영업 중인 임대매장과 멈춰 선 대형마트가 대조를 이뤘다.
 

16일 낮 영업을 중단한 홈플러스 강서점 전경.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13일부터 전국 대형마트의 영업을 임시 중단했다. (사진=한전진 기자)

‘회생 재개’ 불씨 살렸지만…정상화는 ‘첩첩산중’

업계에서는 긴급 운영자금이 마련되더라도 정상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2000억원이 영업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자금이 아니라는 점이다. 홈플러스의 공익채권은 약 94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미지급 납품대금 등 상거래채권만 7940억원에 달한다. 확보한 자금도 우선 밀린 급여와 물품대금 등 공익채권을 정리하는 데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16일 낮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이벤트존에서 소비자들이 할인 행사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가장 큰 과제는 공급망을 되살리는 일이다. 임시휴업이 언제 끝날지도 아직 불확실한 데다 주요 식품 제조사와 협력업체들도 납품 재개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운영자금 2000억원을 확보하더라도 우선 밀린 대금 정산에 쓰일 가능성이 큰 만큼, 거래 안정성과 대금 회수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제조사들이 관망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품 공급이 늦어질 경우 다시 자체브랜드(PB) 중심 영업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선식품과 생필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이 다시 홈플러스로 향할 유인도 크지 않다. 영업 정상화가 늦어질수록 고객 이탈이 고착화할 가능성도 커진다. 이 경우 매출 회복이 더뎌지고, 이는 다시 현금흐름 악화와 추가 자금 부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 즉시항고를 제기하고 회생절차 재개와 경영 정상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측은 “회생절차를 이어갈 기반이 마련된 만큼 협력업체들과 상품 공급 정상화 협의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며 “구조혁신 작업을 마무리하고 잔존 사업부문 매각도 차질 없이 추진해 회생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테일러라이프X더쿠💛 해외에서 먼저 뜬 그 성분✨ ‘무쿠무쿠 브이’ 체험단 50인 모집 134 07.15 31,521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54,7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325,88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736,0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630,34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00,8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53,89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55,90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78,91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61,53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73,6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7176 유머 다른 동료 캐릭터에 비해 인기 없었던 분들 (고전) 23:41 22
3117175 유머 오픈! 망그러진 고민상담소 1편 23:39 99
3117174 유머 커뮤에서 자주 쓰이는 '꽤괜' 유래.jpg 9 23:39 349
3117173 이슈 요즘 아파트에 박귀볼레 너무 많아서... 세스코 긴급진단 불렀는데 아조시 왈 6 23:39 452
3117172 이슈 역사상 위키피디아 번역이 가장 많은 뮤지션들 5팀 23:38 155
3117171 이슈 맛피아가 2년안에 35억 건물갈수있었던 방법.twt 7 23:36 1,160
3117170 정보 유승호 재벌형사2 악역 특별출연 예고 & 스틸컷 7 23:34 821
3117169 유머 무더운 여름 특식으로 받은 우유얼음 먹는 호랑이들 6 23:33 444
3117168 유머 최산 BAD 쿠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디어 미쳤다 6 23:31 600
3117167 이슈 수족관 개복치 상태가 안 좋아졌던 이유.......twt 7 23:30 1,155
3117166 유머 아빠가 천호진이야...<< 한 문장으로 드라마 설명 가능 4 23:30 834
3117165 유머 [언더커버셰프] 보던 시청자 다 난리난 샘킴 셰프 요리 20 23:28 2,971
3117164 팁/유용/추천 벽에 액자를 거는 다양한 방법 + 액자 배치 꿀팁 4 23:28 394
3117163 이슈 신기하다고 반응 터진 리센느 미나미 영상ㄷㄷㄷㄷ.twt 14 23:26 1,795
3117162 유머 과자이름으로 애드립 쳐야 퇴근하는 방에 갇힘ㅋㅋㅋ(예: 크라운산도식후경).jpg 🍪🥨 4 23:25 553
3117161 기사/뉴스 '김부장' 손나은, 시청률 상승에 '당황'... "매일 검색하고 캡처까지" 설레는 마음 1 23:24 589
3117160 기사/뉴스 [속보] ‘내란 가담’ 심우정 전 검찰총장 구속 기각…“소명 부족” 33 23:23 767
3117159 이슈 요즘 슼 헤비업로더들이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말.........jpg 96 23:22 6,516
3117158 유머 엄마 말넘심 10 23:22 919
3117157 이슈 #야구장추천템 6 23:22 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