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인터뷰서 투기성 금융상품 범람 비판…"도박꾼 키우는 게 돈 되니"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최근 미국 증시의 투기 열풍을 강하게 비판하며 "모두가 도박을 선호하는 시장에서는 저평가된 가치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버핏은 15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모두가 도박을 선호할 때는 가치를 찾기가 어렵다(It’s tough to find values when everybody is preferring gambling)"며 장기 투자보다 단기 투기에 치우친 최근 시장 분위기를 꼬집었다.
올해 95세인 버핏은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 철학을 고수해 왔다.
그는 "기회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쏟아지는 시기도 있지만, 몇 년에 하나 좋은 투자 기회를 찾는 것만으로 운이 좋은 때도 있다"며 "후자가 정상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도박을 너무 좋아해서 투자자를 키우는 것보다 도박꾼을 키우는 편이 더 돈이 된다"며 현재 금융시장 세태를 꼬집었다.
버핏은 올해 들어서도 시장의 투기 성향을 여러 차례 비판해 왔다. 지난 5월에는 "오늘날 증시는 카지노가 딸린 교회(church with a casino attached) 같다"고 표현하며 하루 만기 옵션(0DTE) 거래 급증을 '도박'에 비유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함께 옵션, 레버리지 ETF, 예측시장 등 투기성 금융상품이 급속히 확산하는 상황에서 버핏의 발언은 단기 수익보다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하는 장기 투자 원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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