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 영화나 드라마 타이틀이 달리지 않은 채 OST 음원이라고 공개한 것도 이례적인 사안이다.
해당 음원을 공개한 OST 제작사 측은 “황영웅이 가창한 OST 음원이 드라마 내에서는 사용되지 않게 돼 아쉬움이 있지만 이미 제작을 마친 음원인 만큼 예정대로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고 알렸다. 이어 제작사 측은 "황영웅의 음원은 드라마 출연이나 별도의 방송 활동이 아닌 OST 가창"이라고 덧붙였다.
논란 속 음원 공개로 모든 것이 일단락 되는 듯싶지만 상황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해당 음원이 왜 드라마에 사용되지 못했는지에 대한 판단 여부가 공개되지 않아서다.
방송계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이 KBS와 드라마 외주 제작사, OST 제작사 간 법적 공방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황영웅이 부른 음원이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OST로 사용될 것이라는 기사가 보도된 직후 이를 반대하는 시청자들의 청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월11일 KBS 공식 홈페이지 내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공영방송 KBS의 존재 가치를 의심케 하는 학교폭력 가해 논란 출연자의 OST 가창 및 복귀를 강력히 규탄합니다'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15일 오후 6시 현재 2487명이 동의했다. 이를 반대하는 입장의 글도 여럿 올라왔다. 해당 게시판에는 황영웅을 옹호하며 그의 음원이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타기를 바라는 입장의 글이 게재됐다. ‘황영웅 가수의 OST와 방송 출연을 원합니다’는 게시 글은 3135명이 동의를 해 KBS 답변 대기에 올라간 상태다. 게시글이 1000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KBS는 이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
이를 두고 네티즌 역시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또 연예계과 방송계 일각에는 황영웅이 2023년 방송 활동 당시 학교 폭력 외에도 상해 전과, 데이트 폭력 등의 의혹과 함께 관련 기사들이 쏟아졌던 점을 상기하며 이런 폭로가 또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황영웅은 2023년 MBN '불타는 트롯맨' 유력 우승 후보였지만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연에서 자진 하차했다.
황영웅 측은 지난 1월 "현재까지 유포된 의혹 중 상당 부분은 악의적으로 편집되거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학창 시절 친구들 사이의 다툼이나 방황은 있었을지언정, 특정인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거나 보도된 바와 같은 가학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3년만에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황영웅의 OST 가창을 둘러싼 논란은 이제 ‘과거사 논란 연예인의 복귀 기준’과 ‘공영방송의 사회적 책무’라는 무거운 화두를 다시금 던지고 있다.
학폭은 명확한 방송 출연 금지의 제재 기준이다. 황영웅은 확폭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과거사 논란 연예인의 복귀 기준 규정이 또 세간의 시비거리가 될 소지가 있는 것이다.
양측의 청원이 모두 답변 기준선인 1,000명을 가볍게 돌파함에 따라, 이제 공은 KBS 측으로 넘어갔다.
공영방송으로서 시청자들의 매서운 여론을 수렴해야 하는 동시에, 엄연한 시청자 주권의 한 축인 팬덤의 강력한 요구 역시 무시하기 어려운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인 셈이다.
결국 이번 논란의 종착지는 단순히 음원 공개 여부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양극단으로 갈라진 여론 속에서 공영방송 KBS가 내놓을 답변의 무게감에 따라, 황영웅의 향후 행보와 그를 둘러싼 대중의 수용 여부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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