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사건에서 촉발된 경찰의 부실수사 정황이 연일 새롭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장윤기 사건 수사팀장이 "성적으로 몰아가지 말라"며 처음부터 팀원들에게 강간살인죄를 배제하도록 시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간살인죄 핵심 단서인 케이블타이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말라"며 "보고서를 올리면 수정 조치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성적인 범행 목적을 검토해야 한다는 과학수사 분야 면담 보고서는 수사 기록에서 누락했습니다.
범행 당시 차 뒷문이 열려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서 역시 '불분명하다'는 내용으로 다시 작성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가 케이블타이와 훼손된 리얼돌 등 주요 증거를 은폐할 수 있었던 것도 박 경감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특별수사단은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된 박 경감을 오늘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 등 박 경감의 직속상관들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입건하고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장윤기에게 일반 살인죄를 적용한 판단이 지휘 라인에서 나왔다는 진술 등에 대해서도 정확한 경위를 규명할 계획입니다.
장윤기 아버지도 박 경감 등에게 증거인멸 등을 교사하거나 청탁한 정황이 드러나면 피의자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정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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