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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이창동 감독 "나홍진 감독 '호프', 오락 영화의 극점에 다다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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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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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동 감독 "오락성을 한계치 이상으로 보여주는 영화"

 

 

이창동 감독은 영화 '호프'에 대해 "홍경표 촬영감독으로부터 '미친 영화 한 편 찍었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직접 보니 그야말로 '미친 영화'가 맞다"며 극찬했다. 이어 "나 감독과 홍 촬영감독은 물론, 배우부터 스태프까지 모두가 제정신이 아닐 정도로 몰입해 찍은 대단한 작품"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창동 감독은 '호프'에 대해 "오락 영화의 극점(極點)에 다다른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긴장감, 서스펜스, 타격감, 속도감 등 영화적 오락성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한계치 이상으로 보여준다"며 "이런 영화를 만들어줘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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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은 조인성 배우의 마상 액션 장면에 대해 "재미있다고 표현하면 안 된다. 미친 거다. 그걸 왜 한다고 했는지 개인적으로 물어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차기작 '가능한 사랑'에 출연한 조인성 배우에 대해 "제 영화에서 그는 액션을 하더라도 발을 지상에서 10cm 정도만 뗀다. '호프'에서와는 완전 반대 캐릭터로 나온다. 움직이지 않는다"고 밝혀 좌중을 폭소케 했다.

 

 

마상 액션과 관련해 나홍진 감독은 "경남 합천의 한 폐도로를 발견하면서 구체화 됐던 장면"이라며 "10마리의 말을 대기 시키고 교체하며 찍었다. 실제 달리는 말 위에서 조인성 배우가 직접 액션을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저한 안전 대책과 베테랑 무술 감독들의 호흡 덕분에 3회차로 예상했던 촬영이 단 6시간 만에 무사히 종료됐다"고 전했다. 이에 이창동 감독은 "이런 기적 같은 촬영은 '영화의 신'이 도와준 덕분"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 나홍진 감독 "'호프'는 '곡성'과 다르길 바랐다"

 

 

영화 속 VFX와 크리처 구현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담이 이어졌다. 대낮 밝은 환경에서 맨살의 크리처를 구현하는 고난도 CG 작업에 대해 이창동 감독은 "기존 렌즈와 다른 광각 렌즈를 사용해 거리감 조율이 극도로 어려웠을 것이다. 이 정도로 구현한 것은 기술적으로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나홍진 감독은 "할리우드 기준으로 보면 독립영화 정도도 될까 말까 한 예산으로 영화를 완성한 거다. 크리처 분량이 더 많아지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야 한다"며 "이 영화를 통해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더 나은 퀄리티를 빨리 구현할 수 있는 경험치를 얻었다. 한국 영화 장르 안에서 이 정도 수준의 크리처물이면 괜찮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왜 외계인을 소재로 선택했냐는 질문에 나홍진 감독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호프'라는 이야기가 '곡성'과는 다른 이야기가 되길 바랐다"며 "작품에서 반복되는 것들을 피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 인간사회를 초자연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 어떨까 하고 넘어가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냥 신을 갑자기 등장시키기엔 뭐해서 그 형상을 외계인으로 해보고, 우주적인 것처럼 위장시켜보자는 생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창동 감독은 나홍진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의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타자에 대한 불안과 공포'의 반응을 꼽았다. 이 감독은 "'추격자', '황해', '곡성' 속의 타자들이 우리 사회나 내면의 메타포였다면, '호프'의 외계인은 완전한 초월적 존재로서 기능한다"며 "이러한 설정 덕분에 순수한 운동과 폭력이 일어나고 오락성이 높아졌다. 관객은 의미를 찾지 않고 훨씬 더 쉽게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영화 속 공간과 관련해 이창동 감독은 "사실은 비무장 지대가 아니어도 되고 80년대가 아니어도 된다. 여기는 시공을 초월한 어떤 절대적 공간이라고 해도 말이 된다"며 "장르 영화는 그 문법에 따르게 돼 있지만, 나홍진 감독의 세계는 철저하게 한국적인 공간과 모습을 갖추고 있고 그 자체가 한국적인 장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창동 감독은 "개인적으로 외계인의 말을 이해하고 싶지 않다. 자막이 없었다면 불통의 느낌이 더 살아나 재밌었을 것 같았다"는 독특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끝으로 나홍진 감독은 "재앙 속에서 정신없이 생존하려고 발버둥 치면서 희망을 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재앙이 너무 큰 규모라면, 순간 돌이킬 수 없는 비극에 이른다는 것을 그려내고 싶었다"며 작품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에서 삶과 죽음은 농담처럼 맞물려 있다.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서 엔딩을 보며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냈다"고 작품에 대한 지지를 밝히며 GV 행사를 마무리했다.

 

 


https://www.sr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207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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