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6억 집, 이젠 10억" 엄빠찬스에 대출 '영끌'해도 못 산다...신혼부부 비상
1,820 33
2026.07.15 10:02
1,820 33

"예식장보다 집을 먼저 계약했어요. 집값 오르는 속도가 워낙 빠르니 식장 알아볼 시간도 아깝더라고요."

#이달 들어 예식장을 알아보기 시작한 예비신부 A씨(33)는 그에 앞서 신혼집 계약부터 서둘렀다. 먼저 혼인신고를 한 것도 집 때문이다. 예비신랑 회사의 사내대출 금리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한 확보하려면 혼인신고 서류가 필요했다.

#결혼 2년 차인 B씨(35)는 아파트 매수를 앞두고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전세보증금과 주택담보대출, 양가 부모의 증여금을 보태 내 집을 마련하려던 계획이 갑작스런 은행의 대출 한도 축소로 한 순간에 다 틀어져버렸다. B씨는 "사려고 했던 집이 2년 전만 해도 6억원이었는데 지금은 10억원이 됐다"며 "대출 한도마저 절반으로 줄어 서울 외곽에서 다시 매물을 찾아야 한다. 결혼할 때 집을 사지 않은 게 가장 후회된다"고 토로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주담대 한도를 줄이면서 3040세대 무주택자와 신혼부부 등 자기자본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의 주택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에 맞춰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주담대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축소했다.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7%를 넘어서며 이자 부담도 턱 밑까지 차올랐다.

다른 시중은행도 대출 여력이 넉넉하지 않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올해 금융당국에 제출한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의 약 80%를 이미 소진했다. KB국민은행의 대출 한도 축소 이후 다른 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은행권 전반이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그래픽=김지영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그래픽=김지영대출 문턱은 높아졌지만 집값 오름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3% 올랐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한 이후 74주 연속 오름세다.

대출로 채우지 못한 자금은 이른바 '부모찬스'가 메우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제출된 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주택 취득에 투입된 증여·상속 자금은 약 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4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규모인 약 6조5000억원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정부도 청년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 어려움을 인식하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10일 "전월세 부담에서 벗어나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청년층의 절박한 목소리가 정부에도 전달되고 있다"며 "6억원이라는 한도 때문에 집을 사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두고 정부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부터 이어지는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정부가 어떤 청년 대출 대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국토부 공급 토론회에 이어 15일 금융위원회는 금융을 주제로 부동산 토론회를 진행한다. 23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종합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년 실수요자를 위한 금융 지원과 함께 주택 공급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효선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청년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을 수 밖에 없어 대출 한도를 늘리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출 이자 지원, 특별공급 등 기존 청년 우대 정책을 강화하되, 월세 지원 등 매수 수요를 분산시키는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비아파트와 저가 주택 등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을 늘리고 청년 실수요자에 대해서는 대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출만 풀면 특정 주택으로 수요가 몰려 가격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385718

댓글 3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쉿! 오늘은 우리끼리 노는 거야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 시크릿 팬밋업 시사회 초대 이벤트 49 07.13 71,448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39,3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313,9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727,5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612,00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00,23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52,58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54,61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75,9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60,6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72,2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5771 기사/뉴스 [단독]SK하이닉스, '영업익 10% 성과급' 공식 바꾼다 15:52 74
3115770 이슈 종교 문구 넣은 이란 국기의 충격적인 진실.jpg 15:51 220
3115769 이슈 사과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 많아지는 이유 3 15:50 285
3115768 유머 수영장에서 앞사람 추월하는 개꿀팁 방법 1 15:50 93
3115767 이슈 의대 유치로 개싸움중인 서부전남 vs 동부전남.jpg 2 15:48 574
3115766 기사/뉴스 시속 100km로 주행 중인데…목 조르고 위협 15:47 177
3115765 이슈 오리온 꼬북칩 X 춘식이 고구마탕후루맛 출시 예정 9 15:47 506
3115764 기사/뉴스 "태극기가 장난인가"...UAE 쉐이크쉑 황당 굿즈에 서경덕 "당장 배포 멈춰라" 8 15:45 1,058
3115763 이슈 모솔 연프 보기 힘든 이유 3 15:45 735
3115762 이슈 릴스 찍은 이광수 15:44 262
3115761 정보 중남미 열대과일 종류 11 15:43 749
3115760 기사/뉴스 “날 두고 못 죽어”…비행기서 빨려나가는 남편 붙잡고 버틴 아내 20 15:39 2,687
3115759 이슈 호우특보 모두 해제, 무더위 다시 시작 45 15:36 2,339
3115758 기사/뉴스 '외국인 바가지 논란' 교토 식당, 폭로 유튜버에 경고장…"법적 조치" 35 15:35 2,879
3115757 유머 나와 똑같은 사람을 만나서 바로 친구가 되는 순간 15:35 673
3115756 유머 여름은 이 4컷으로 설명가능 6 15:32 1,941
3115755 이슈 거실 구조가 바뀌어서 당황스러운 고양이 2 15:30 2,151
3115754 기사/뉴스 어수선한 여자배구 A구단... 코치는 윤리센터 조사 중, 단장은 돌연 교체 4 15:26 1,364
3115753 기사/뉴스 "지하철에 두고 내린 휴대폰·가방, 7000원에 집앞 배송" 17 15:25 2,718
3115752 이슈 추리 게임쇼 ‘머더클럽’ (페이커, 김선태, 범규, 빠니보틀, 엄지윤, 최강창민, 김현수, 최양락, 신성록, 박주성 출연) 28 15:23 1,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