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조선 최고의 명기 황진이가 지은 시조
3,367 6
2026.07.15 00:19
3,367 6

FWPygh

● 잣나무 배 <황진이>



저 강 한가운데 떠 있는 조그만 잣나무 배
몇 해나 이 물가에 한가로이 매였던고
뒷사람이 누가 먼저 건넜느냐 묻는다면 
문무를 모두 갖춘 만호후라 하리



clVbfa

● 동짓달 기나긴 밤을… <황진이>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pKTbxG


● 반달을 노래함 <황진이>


누가 곤륜산 옥을 깎아 내어
직녀의 빗을 만들었던고 
견우와 이별한 후에
슬픔에 겨워 벽공에 던졌다오

 

* 이 시는 초당(草堂) 허엽(許曄, 1517~1580)의 시인데 황진이가 자주 불러 황진이의 시로 오인되고 있다는 학설도 있다. 





https://img.theqoo.net/aMDmRh

● 산은 옛 산이로되... <황진이>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晝夜)에 흐르거든 옛 물이 있을손가 
인걸(人傑)도 물과 같도다 가고 아니 오는 것은




XsFnVc

● 청산리 벽계수야… <황진이> 



청산리 벽계수(靑山裏 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一到蒼海)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황진이는 송도의 명기이다. 미모와 기예가 뛰어나서 그 명성이 한 나라에 널리 퍼졌다. 종실(宗室) 벽계수가 황진이를 만나기를 원하였으나 ‘풍류명사(風流名士)'가 아니면 어렵다기에 손곡(蓀谷) 이달(李達)에게 방법을 물었다. 
이달이 “그대가 황진이를 만나려면 내 말대로 해야 하는데 따를 수 있겠소?”라고 물으니 벽계수는 “당연히 그대의 말을 따르리다”라고 답했다. 이달이 말하기를 “그대가 소동(小童)으로 하여금 거문고를 가지고 뒤를 따르게 하여 황진이의 집 근처 루(樓)에 올라 술을 마시고 거문고를 타고 있으면 황진이가 나와서 그대 곁에 앉을 것이오. 그때 본체만체하고 일어나 재빨리 말을 타고 가면 황진이가 따라올 것이오. 취적교(吹笛橋)를 지날 때까지 뒤를 돌아보지 않으면 일은 성공일 것이오, 그렇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오” 했다. 
벽계수가 그 말을 따라서 작은 나귀를 타고 소동으로 하여금 거문고를 들게 하여 루에 올라 술을 마시고 거문고를 한 곡 탄 후 일어나 나귀를 타고 가니 황진이가 과연 뒤를 쫒았다. 취적교에 이르렀을 때 황진이가 동자에게 그가 벽계수임을 묻고 "청산리 벽계수야..." 시조를 읊으니, 벽계수가 그냥 갈 수가 없어서 고개를 돌리다 나귀에서 떨어졌다. 
황진이가 웃으며 “이 사람은 명사가 아니라 단지 풍류랑일 뿐이다”라며 가버렸다. 벽계수는 매우 부끄럽고 한스러워했다. 한편 구수훈(具樹勳, 영조 때 무신)의 <이순록(二旬錄)>에는 조금 달리 나와 있다. 

-종실 벽계수는 평소 결코 황진이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고 말해왔는데, 이 이야기를 들은 황진이가 사람을 시켜 그를 개성으로 유인해왔다. 
어느 달이 뜬 저녁, 나귀를 탄 벽계수가 경치에 취해 있을 때 황진이가 나타나 “청산리 벽계수야...” 시조를 읊으니 벽계수는 밝은 달빛 아래 나타난 고운 음성과 아름다운 자태에 놀라 나귀에서 떨어졌다.



https://img.theqoo.net/JiSFpq

● 어져 내 일이야… <황진이> 


어져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르던가 
이시랴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태어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 奉別蘇判書世讓(봉별소판서세양) 소세양 판서를 보내며 <황진이> 


月下梧桐盡(월하오동진) 달빛 아래 오동잎 모두 지고 
霜中野菊黃(설중야국황) 서리 맞은 들국화는 노랗게 피었구나. 
樓高天一尺(누고천일척) 누각은 높아 하늘에 닿고 
人醉酒千觴(인취주천상) 오가는 술잔은 취하여도 끝이 없네. 
流水和琴冷(유수화금랭) 흐르는 물은 거문고와 같이 차고 
梅花入笛香(매화입적향) 매화는 피리에 서려 향기로워라 
明朝相別後(명조상별후) 내일 아침 님 보내고 나면 
情與碧波長(정여벽파장) 사무치는 정 물결처럼 끝이 없으리.


* 소세양이 소싯적에 이르기를, “여색에 미혹되면 남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황진이의 재주와 얼굴이 뛰어나다는 말을 듣고는 친구들에게 약조하기를 “내가 황진이와 한 달을 지낸다 해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자신이 있네. 하루라도 더 묵는다면 사람이 아니네”라고 호언장담을 하였다. 
그러나 막상 송도로 가서 황진이를 만나보니 과연 뛰어난 사람이었다. 30일을 살고 어쩔 수 없이 떠나려 하니, 황진이가 누(樓)에 올라 시를 읊었다. 이 시를 듣고 소세양은 결국 탄식을 하면서 “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더 머물렀다. 
이 때 황진이가 읊은 시가 바로 <봉별소양곡세양(奉別蘇陽谷世讓)>이다.



brDsvf


● 松 都 (송 도) 송도를 노래함 <황진이> 


雪中前朝色 (설중전조색) 눈 가운데 옛 고려의 빛 떠돌고 
寒鐘故國聲 (한종고국성) 차디찬 종소리는 옛 나라의 소리 같네 
南樓愁獨立 (남루수독립) 남루에 올라 수심 겨워 홀로 섰노라니 
殘廓暮烟香 (잔곽모연향) 남은 성터에 저녁연기 피어 오르네





● 相思夢 (상사몽) 꿈 <황진이> 


相思相見只憑夢 (상사상견지빙몽) 그리워라, 만날 길은 꿈길밖에 없는데 
?訪歡時歡訪? (농방환시환방농) 내가 님 찾아 떠났을 때 님은 나를 찾아왔네 
願使遙遙他夜夢 (원사요요타야몽)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에는 
一時同作路中逢 (일시동작로중봉) 같이 떠나 오가는 길에서 만나기를



rEvSyF

● 朴淵瀑布 (박연폭포) <황진이> 


一派長川噴壑? (일파장천분학롱) 한 줄기 긴 물줄기가 바위에서 뿜어나와 
(용추백인수총총) 폭포수 백 길 넘어 물소리 우렁차다 
飛泉倒瀉疑銀漢 (비천도사의은한) 나는 듯 거꾸로 솟아 은하수 같고 
怒瀑橫垂宛白虹 (노폭횡수완백홍) 성난 폭포 가로 드리우니 흰 무지개 완연하다 
雹亂霆馳彌洞府 (박난정치미동부) 어지러운 물방울이 골짜기에 가득하니 
珠?玉碎徹晴空 (주용옥쇄철청공) 구슬 방아에 부서진 옥 허공에 치솟는다 
遊人莫道廬山勝 (유인막도려산승) 나그네여, 여산을 말하지 말라 
須識天磨冠海東 (수식천마관해동) 천마산야말로 해동에서 으뜸인 것을.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쉿! 오늘은 우리끼리 노는 거야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 시크릿 팬밋업 시사회 초대 이벤트 52 07.13 78,909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43,59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316,6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731,5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614,22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00,8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52,58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55,90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77,4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60,6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72,2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6340 이슈 나홍진 <호프> 미국 코믹콘 기념 포스터.jpg 2 03:10 1,119
3116339 이슈 원덬 반응 난리났고 덬들한테도 보여주고 싶어서 퍼온 한국 단편만화...........jpg 2 03:06 1,653
3116338 이슈 지금 그게 쓰다듬은거냐고 썽내는중 4 02:59 1,595
3116337 이슈 주식투자가 재밌으면 안 된다.jpg 8 02:52 1,466
3116336 이슈 박진영이 극찬했던 빅뱅의 노래 14 02:43 1,246
3116335 이슈 일본 돈키호테에서 판다는 손풍기 태풍급이라길래 과장 미쳤네 했는데 15 02:36 3,216
3116334 정보 백조가 돌아다닌다고 화제인 일본 해수욕장.txt 27 02:34 2,254
3116333 이슈 부산 포켓몬 개찰구 13 02:31 916
3116332 이슈 눈 대박 동그랗고 몸 대박 네모남 6 02:21 1,830
3116331 이슈 강아지가 인어공주처럼 뱃살을 축늘어뜨리고앉아서멍때림 뭔일잇나 6 02:16 1,781
3116330 이슈 너무 힘들고 지칩니다.. 회사 대표 (의원 원장)에게 4년간 성착취를 당했습니다.. 92 02:08 7,326
3116329 이슈 오늘 무려 1년 만에 컴백하는 반가운 여돌... 1 02:03 934
3116328 이슈 《기묘한 이야기》 출연진이 돌아보는 10년의 추억 | 넷플릭스 1 02:01 386
3116327 유머 이제 웃음도 안 나올 정도로 경이로운 승헌쓰(직업: 악기) 가창.ytb 19 01:56 1,205
3116326 이슈 NCT 127 콘서트에서 즐길 수 있는 것 4 01:52 625
3116325 이슈 11년 전 오늘 발매된_ "Devil" 2 01:51 242
3116324 이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 로튼 토마토 평론가 신선도 12 01:51 2,060
3116323 유머 아이돌: 말을 많이하면 에너지가 떨어져요 / 한의사: 랩 하시나요? / 아이돌: 아뇨 그냥 말을 많이 해요 8 01:47 2,459
3116322 이슈 입에 음식 한가득 넣어 먹고 있는데 잘생겼단 소리 듣는 방탄소년단 진 21 01:39 1,941
3116321 이슈 올빼미형 인간, 성질 못됐을 가능성 높다 124 01:35 6,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