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마지막 글을 남겼던 한 개인투자자가 사망했다는 유가족의 글이 올라왔다.
최근 에펨코리아에는 '주식갤러였던 저희 형님이 먼 길을 떠나셨습니다. 대신 감사 인사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자신을 이용자의 동생이라고 소개하며 "형이 최근 주식 손실로 인한 어려움을 버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형은 생전 이곳에서 주식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를 받았고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함께해 준 이용자들에게 유가족을 대신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시장 상황이 어려운 만큼 자산보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먼저 돌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해당 이용자는 커뮤니티를 떠난다는 장문의 게시글을 작성했다.
당시 그는 코로나19 시기부터 이어온 주식갤러리 활동을 정리한다며 자신의 투자 경험을 공개했다.
글에 따르면 그는 목표했던 자산 규모인 15억~20억원을 달성했지만 이후 공허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지방에서 주택을 마련하고 배당 수익으로 생활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목표를 이룬 뒤 삶의 의미를 잃었다는 것이다.
그는 공허함을 해소하기 위해 신용거래(미수)를 시작했고 이후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손실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보유 중이던 장기 투자 자산까지 처분해 미수금을 메웠지만 결국 큰 손실을 입었고 시장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게시글 말미에서 그는 투자자들에게 두 가지를 당부했다.
첫 번째는 미수와 과도한 레버리지 거래를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는 이러한 거래가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손실을 키울 수 있다고 적었다.
두 번째는 돈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그는 목표했던 자산을 달성했음에도 함께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는 현실에서 허무함을 느꼈다며 자산보다 삶과 인간관계의 가치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글은 당시 주식갤러리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아시아투데이
정아름 기자 newjjar@gmail.com
https://m.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714010004955
6월에 올라왔던 고인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