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237년 전 오늘, 파리에서 생긴 일
2,190 10
2026.07.14 17:28
2,190 10

kcYtFe
237년 전 오늘, 프랑스 파리에서 시민들이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했다.

근대 국민국가를 탄생시킨 프랑스 대혁명의 시작이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감옥을?

자유를 위해 투쟁하다 잡혀간 동지들을 구하러 간 건가?

 

 

 

 

liQMnQ
엥 요새에 사람이 갇혀 있어? 왜지?

 

 

혁명 당시 바스티유에 갇혀 있던 건 고작 7명,

그나마도 개인적인 범죄로 잡혀온 귀족들이 대부분이었다.

습격 며칠 전에 다른 곳으로 이감되긴 했지만,

사드 ‘후작’이 바스티유의 수감자 중 하나였을 정도로(‘소돔의 120일’을 쓴, 사디즘의 어원이 된 그 사드 맞다)

바스티유는 딱히 정치적인 시설이 아니었다.

죄수들도 혁명에 관심이 없고, 시민들도 죄수들에 관심이 없었던 것.

 

 

 

 

IAsoPC
바스티유, 즉 La Bastille는 프랑스어로 ‘요새’이다.

대포가 발달하면서 중세 스타일 성벽이 그닥 쓸모 없어지면서

감옥으로 용도가 변경되었을 뿐, 원래는 앙투안 문을 방어하던 거점이었던 것.

원래 요새였던지라 1789년 당시에도 무기와 화약이 잔뜩 보관되어 있었고,

시민들이 노린 것도 군수품이었다.

왜 시민들은 요새를 탈취해서 군수품으로 무장해야 할 필요를 느꼈을까?

 

 

 

ifhBfK
시간을 조금 앞으로 돌려 1789년 5월,

국왕의 주재 아래 귀족, 성직자, 평민을 모두 모은

‘삼부회’가 개회되었다.

 

 

 

FVkbzG
신민들이여! 위대한 프랑스가 존-망의 기로에 서 있도다.

국가의 한 해 전체 세입이 1000만 리브르가 안 되는데, 빚이 20억 리브르다.

1년 수입의 절반 이상을 원금도 아니고 이자 갚는데 쓰다니,

어찌 이를 옳게 된 프랑스라 하겠는가!

이에 눈물을 머금고 세금을 인상해 프랑스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자 함이라!

 

 

 

 

FUolLY
조국을 위해 무엇인들 못하겠나이까!

폐하의 살피심이 이토록 지극하니 국난을 어이 극복치 못하리이까!

 

 

 

iSUpHq
나라가 위급하다는데 세금이 대수이겠습니까!

바로 F-금모으기 운동을 달리도록 합시다

프랑스의 이름 아래 모두! 아자아자아자!

 

 

 

 

LQdbtE
동작그만 호로새기들아

 

 

 

 

FUolLY
뭐야 이 귀하지도 천하지도 않은 애매한 것들은

 

 

 

 

LQdbtE
그 유명한 부르주아다 ㅅㅂ

도시에서 전문직에 종사하면서 맨날 전쟁이랑 무도회나 하는 니들 대신에

국가 경제를 실제로 굴리고 있지

삼부회랍시고 불러놓고 우리 의견은 묻지도 않아서 몰랐나 보지?

 

 

 

iSUpHq
오 그럼 돈 좀 있겠네

마침 잘 됐다 국가가 빚더미에 앉았는데, 우리 모두 단결해서

금모으기 정신으로 국난을 헤쳐나가야지?

 

 

 

LQdbtE
그게 왜 국가 빚이야 느그 귀족들이랑 국왕 빚이지

 

 

 

iSUpHq

 

 

 

 

LQdbtE
니들은 세금을 안 내잖아!

애초에 루이 14세 때부터 가오 좀 잡아보겠다고 사방팔방 전쟁 일으키고 다니고

아메리카에 무슨 영국 식민지 독립하는거 도와주겠다고 나대고

그러다가 나라빚이 이 지경까지 온 거 아니야?

영토 얻은건 고대로 너네 장원으로 들어가고, 이제 와서 그 비용을 우리보고 내라고?

 

 

 

FUolLY
허허, 청빈하지 못하게 돈이나 만지작대는 중간-계급이라 그런지

돈 얘기 나오니까 아주 발작을 하는구나.

오냐 그럼 느들 좋아하는 투표로 결정하자. 공평하게 한 계급이 한 표씩!

 

 

 

 

LQdbtE
전체 인구 중 성직자 1%, 귀족 1%, 평민 98%인데 1표씩 퉁치자고?

애초에 이 삼부회 자체도 국왕이 모든 계급에 과세하겠다는 걸

니들이 죽어도 싫다고 해서 열린 거잖아

니들 둘이 짜고 2표 만들어서 계속 세금 안 내겠다는 걸 뭐 숨기지도 않는구만

여기 모인 모든 인원 1인 1표. 아니면 우린 딴 살림 차린다.

 

 

 

 

mPxwwP
정치적으로 각성한 제3계급 의원들은 ‘국민의회’를 결성,

민중의 대표자를 자처하며 구체제(앙시앙 레짐)에 정면으로 저항했고,

오랜 차별에 지친 민중들은 이들을 열렬히 지지했다.

더 이상 구체제를 지속시킬 능력이 없던 귀족들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였는데,

막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자 민중들은 오히려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LzNucg
뭐지? 이게 된다고? 왜지? 뭔가 이상하다

우리가 저것들 패악질을 몇 세기째 보고 있는 줄 알아?

이쯤 되면 탐관오리 전문가라고

이렇게 쉽게 물러날 나으리들이 아니다

분명히 음모가 있어

 

 

감정적 갈등이 너무 깊었던 나머지 민중들은

보수 귀족들의 전향적 태도를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고,

그들이 분명 군대를 동원해 민중을 탄압할 것이라는 음모론이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FVkbzG
민심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루이 16세는 실제로

지방군 1만 8천을 동원해 국민의회를 해산시킬 계획을 세웠고,

7월 11일 민중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재무장관 네케르를 해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공포와 분노로 민심은 폭발했고,

 

 

 

 

 

IJiECq
1789년 7월 14일, 봉건제는 오랜 지병이었던 레볼루숑으로 쓰러졌다.

 

 

 

 

출처

 

프랑스사 강의(AK 커뮤니케이션즈)

프랑스 혁명(AK 커뮤니케이션즈)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쉿! 오늘은 우리끼리 노는 거야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 시크릿 팬밋업 시사회 초대 이벤트 39 07.13 58,779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30,67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308,4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717,0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594,76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95,43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52,58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54,61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75,9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59,29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72,2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5133 이슈 2026 북중미 월드컵 곧 열리는 4강 빅매치 경기 22:03 12
3115132 기사/뉴스 "전과자 복귀 무대냐"...유아인·곽도원 등장, 호프 VIP 시사회 '시끌' 1 22:02 92
3115131 이슈 50,000원이지만 또 먹고 싶은 서울 장어덮밥 22:02 127
3115130 기사/뉴스 7살에 소설 쓴 ‘문학 천재’, 표절로 추락···불공정 아이콘 된 장팡저우와 들끓는 중국[시스루피플] 22:02 199
3115129 이슈 푸짐이라 불리는 라이즈 원빈 어린시절 2 22:01 209
3115128 이슈 월드컵 4강 국가 부문별 최고 기록 선수 10 22:00 272
3115127 유머 가슴으로 낳은 자식 4 22:00 334
3115126 이슈 내 기준 망하지마망할x아 탑쓰리(안 망하고 잘 살고 있긴 함) 2 21:59 473
3115125 이슈 데이즈드 <참교육> 화보 촬영장 미리보기 1 21:58 197
3115124 이슈 2026년 현재까지 전세계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5세대 남녀 아이돌 14 21:53 1,359
3115123 유머 러쉬 매장에 홍수가 일어났다고 상상해봐 14 21:53 2,409
3115122 기사/뉴스 '병역법 위반' 송민호 "상태 안좋을때 무단결근…연차로 꾸며" 4 21:52 675
3115121 이슈 현재 전국 날씨.jpg 6 21:52 1,559
3115120 이슈 나 말 진짜 개못함 3 21:51 849
3115119 기사/뉴스 [단독]수사팀장 “장윤기 부친과 5차례 통화” 2 21:50 375
3115118 이슈 역대급 시원하게 할 말 다하는 모솔연프 여출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wt 8 21:50 1,715
3115117 유머 허경환 선배님 말 개잘들음 6 21:49 1,079
3115116 이슈 리센느 성공하기 전에 살던 숙소 15 21:48 2,807
3115115 이슈 열돔 못들어오고 소멸당한 태풍 근황 155 21:48 12,936
3115114 이슈 역대 가장 정밀한 '인간 세포'의 모습 공개 12 21:47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