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세종=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안부(경찰청, 소방청)·인사처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17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아이들이 질문도 열심히 하고, 열심히 듣더라고요"
14일 서울 배재고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민주시민교육 특강을 한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수업을 해보니 아이들이 상당히 진지하게 들었다. 관련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중·고등학교 역사 교육에서 민주화를 다루는 부분이 적은 점을 지적하면서, "민주화에 대한 이야기를 충분히 해줘야 아이들이 피부로 더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배재고 야구부가 경기 도중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파문을 일으키자, 민주화 교육을 위해 이 이사장을 초청했다.
학창 시절부터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그는 군사정권 시절 다섯 차례 옥고를 치렀고 그 과정에서 혹독한 고문을 겪기도 했다. 첫 번째 출소 후에는 중등 국어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 이사장은 이날 특강에서 4·19 혁명부터 6월 민주항쟁에 이르는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를 강의했다. 그가 생생하게 겪은 개인사이기도 하다.
그는 "배재고의 교훈인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겨라.'를 중심으로 강연했다"며 "아이들이 질문도 많이 하고 열심히 듣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어진 민주주의를 소중히 해야겠지 않느냐 물으니 '소중히 해야 해요!', 잘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니 '잘 지켜야 해요!'라고 대답하더라"라며 웃었다.
이 이사장은 이른바 배재고 '스타벅스 조롱 응원'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학생들이 물론 잘못했지만, 정치권이 나서면서 사태의 본질은 뒤로하고 정치 싸움으로 확대됐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애들이야 원래 스포츠에서 장난스럽게 상대팀 약을 올리지 않느냐"며 "그런데 여야에서 학교 앞에 화환을 보내는 등 하면서 사태가 커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 사태를 풀 사람은 광주제일고등학교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교장 선생님께서 잘 풀어주셨다. 감동했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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