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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로 드는 우산에 아찔한 사고 잇따라
지하철 계단·에스컬레이터서 위험 더 커져
도쿄도 “가로로 들면 타인 다칠 가능성 3배↑”
우산 끝은 바닥으로…사고 막는 작은 습관

장마철 장우산을 가로로 드는 습관이 타인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올바른 우산 휴대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클립아트코리아장마철 계속되는 비로 장우산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우산을 가로로 드는 이른바 ‘가로잡기’ 습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칫 주변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만큼, 우산은 세로로 드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하철 계단에서 우산 끝에 찔릴 뻔했다” “전철에서 앞사람 우산 때문에 옷이 젖었다” “치마가 우산 끝에 걸렸다” 등 장우산을 가로로 든 사람 때문에 불편하거나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하철역 계단과 에스컬레이터, 버스처럼 사람이 몰리는 공간에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에는 접이식 우산보다 길이가 긴 장우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실내에 들어온 뒤 우산을 옆구리에 끼거나 가로로 드는 습관이다. 이 경우 우산 끝이 뒤쪽을 향하면서 뒤따르는 사람의 눈이나 얼굴, 복부 등을 무심코 칠 위험이 커진다.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일부러 흔들지 않아도 걸을 때 팔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면서 우산 끝이 주변 사람과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는 장마 기간이 긴 일본에서도 매년 반복된다. 도쿄도 생활문화국은 지난해 우산 사용 예절을 안내하며 장우산을 가로로 들지 말 것을 당부했다.

도쿄도 생활문화국 자료 재가공2025년 도쿄도가 20~60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4.0%가 우산에 맞거나 다칠 뻔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지하철역 계단과 에스컬레이터 등 역 구내가 71.1%로 가장 많았다.
도쿄도는 장우산을 가로로 들면 손잡이를 잡고 세로로 들 때보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3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산 끝이 어린이나 휠체어 이용자의 얼굴 높이에 위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실험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사람이 우산을 가로로 든 채 걸으며 팔을 휘두르는 상황을 재현해 충격을 측정한 결과, 우산 끝에 최대 240㎏의 힘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도는 이 정도 충격이면 사람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우산으로 인한 사고가 법적 책임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2018년 울산에서는 식당에서 우산을 뒤로 들어 올리다 뒤에 있던 사람의 눈을 다치게 한 70대에게 벌금 300만원이 선고됐다.
(중략) 장우산을 사용할 일이 많아지는 만큼 손잡이를 잡은 채 우산 끝이 바닥을 향하도록 세로로 들고, 주변을 한번 더 살피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과 배려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