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에서 모로코를 꺾고 4강에 진출한 뒤 열린 거리 축하 행사에서 10대 소녀가 트럭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오를누아아메리에서 열린 승리 축하 행사 도중 17세 소녀 오펠리가 트럭에 치여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11일 오후 12시 30분경 발생했다. 오펠리는 프랑스의 4강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수천 명의 시민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
당시 오펠리를 비롯한 일부 참가자들은 멈춰 서 있던 트럭 위나 측면에 올라가 응원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이 트럭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오펠리는 도로로 추락했고, 이 트럭에 깔린 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피해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트럭 측면에 올라가 있다가 도로로 떨어졌고, 이후 같은 차량에 깔렸다”며 “구조를 시도했지만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운전자가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여러 사람을 트럭 위에 태웠다고 전했다. 트럭을 운전한 45세 남성은 음주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해 가중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으며, 피해자에 대한 구조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3명은 경미한 부상과 극심한 충격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특히 오펠리의 남자친구는 사고 전 과정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에 따르면 두 사람은 수개월째 교제 중이었으며 올해 안에 함께 살 계획도 세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친구의 삼촌은 “새벽 4시쯤 가족에게 연락을 받고 사고를 알게 됐다”며 “조카가 모든 장면을 직접 봤고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오펠리의 아버지도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믿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펠리의 어머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랑하는 딸, 너무 보고 싶다. 나의 천사”라는 글을 남기며 슬픔을 전했다.
한편 프랑스 당국은 월드컵 경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폭력 사태에 대비해 경찰 20만여 명을 전국에 배치했다. 지난 5월 파리 생제르맹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 890명이 체포되는 등 대규모 소요가 발생했던 점을 고려한 조치였다.
프랑스 경찰은 이번에는 파리에서 10명, 다른 지역에서는 이보다 적은 인원이 체포되는 데 그쳤다며 “대다수 시민은 평화롭게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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