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김부장’, 사적 제재 쾌감으로 시청률 22% 돌파했지만…사이다도 과하면 ‘더부룩’ [D:방송 뷰]
1,168 10
2026.07.13 14:05
1,168 10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올해 드라마 시장에서 보기 드문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 공권력과 제도가 해결하지 못한 위기에 아버지가 직접 뛰어드는 익숙한 부성애 액션은 빠른 몰입과 통쾌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쾌감을 위해 현실의 비극을 자극적인 소모품으로 쓰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김부장’은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던 김부장(소지섭 분)이 학교폭력에 휘말린 뒤 실종된 딸 민지(서수민 분)를 구하기 위해 숨겨둔 과거를 꺼내 드는 액션물이다. 1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6회는 22.3%(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1회 9.5%로 출발해 2회 15.7%, 3회 18.8%, 4회 21.6%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흐름을 고려하면 ‘김부장’의 사이다 액션이 대중적으로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다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사이다의 탄산도 함께 강해지고 있다. 학교폭력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딸의 실종과 납치, 냉동창고 감금, 총격과 폭발, 전직 공작원들의 추격전으로 스케일이 확장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6회에서는 수위와 규모가 한층 더 커졌다. 민지는 주강찬의 손에서 특수임무국으로 넘겨져 약물에 의해 정신을 잃고 취조를 받았다. 김부장과 성한수, 박진철은 특수임무국 병력을 상대로 각개 작전을 벌였더.

‘테이큰’으로 대표되는 부성애 액션은 가족을 구해야 한다는 명확한 목적을 통해 주인공의 폭력에 빠르게 명분을 부여한다. 시청자는 복잡한 설명 없이도 아버지의 절박함에 몰입하고, 법과 제도보다 먼저 움직이는 주인공의 행동을 이해한다.

그럼에도 찝찝함은 남는다. 학교폭력과 딸의 실종은 현실적이고 예민한 문제지만, 작품 안에서 피해의 구조나 민지의 고통을 따라가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짧다. 학교폭력은 김부장이 평범한 직장인의 얼굴을 벗고 전설적인 공작원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도화선이 되고 이후의 서사는 아버지들의 과거와 능력, 더 큰 적과의 대결에 집중한다.

 

사적 제재 장르는 기본적으로 현실의 공권력이 미처 해결하지 못한 답답함을 대신 풀어주는 판타지다. SBS ‘모범택시’ 시리즈는 법과 제도가 외면한 피해자를 대신해 무지개운수가 악인을 응징하는 방식으로 통쾌함을 만들었다. 넷플릭스 ‘참교육’은 교권보호국이라는 가상의 공적 기관을 만들어 사적 제재식 응징 욕망을 공권력의 이름으로 수행했다.

이는 시청자가 정교하게 납득되는 해결 과정 자체보다 악인이 단죄되기를 바라는 정서에 더 강하게 반응하면서, 장르적 허용의 폭도 함께 넓어졌기 때문이다. 한 방송 업계 관계자는 “사적 제재를 다룬 작품을 보면 사건을 해결하는 데 제약이 하나도 없게끔 주인공을 모두 능력자로 설정해 복수의 쾌감에 집중한다. 시청자가 원하는 것도 납득이 되는 스토리라인보다 악인들이 단절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위가 적정선을 벗어나면 통쾌함이 폭력의 무게를 덮고 진정성 논란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진단했다.

‘김부장’의 딜레마도 바로 여기에 있다. 공권력이 해결하지 못한 위기에 아버지가 직접 뛰어드는 설정은 여전히 통쾌하다. 하지만 사이다를 만들기 위해 사건과 폭력의 강도를 계속 높일수록 작품은 왜 그 폭력이 필요한지, 그 과정에서 누구의 고통이 뒤로 밀리고 있는지를 설득해야 한다. 사적 제재 장르가 현실의 답답함을 대신 풀어줄 수는 있어도, 현실의 고통을 더 독한 사이다를 만들기 위한 재료로만 사용해서는 안 된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119/0003110816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쉿! 오늘은 우리끼리 노는 거야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 시크릿 팬밋업 시사회 초대 이벤트 26 00:05 19,536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로그인 목록 꼭 확인하세요📢 01:38 12,96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806,69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295,0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704,95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567,77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91,39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51,24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50,8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73,3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56,70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70,6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4053 기사/뉴스 李대통령 "물가 부담 없다면 가정용 전기료 조정해야 하는 상황 16:20 50
3114052 이슈 DAY6(데이식스)의 킬링보이스 조회수 2000만뷰 돌파🎉 2 16:17 152
3114051 유머 이제 내가 그립지? 44 16:17 1,029
3114050 기사/뉴스 '신입사원 강회장' 고혜진 감독 “엔딩 호불호 반응 예상 못해” 11 16:16 476
3114049 유머 아기를 옮기려 하지만 목을 무는 법이 서툰 엄마호랑이 2 16:16 435
3114048 유머 [도깨비 10주년] 커피사러 나갔다가 유인나 시험대에 올라간 이동욱 3 16:15 747
3114047 기사/뉴스 ‘시청률 20%대 돌파’ 김부장, 공중파 한계 넘어 글로벌 차트 휩쓴 이유 16:14 168
3114046 유머 곰한테 이상한게 달려있는 기분이야.. 뭔가...뭔가뭔가.... 2 16:13 908
3114045 이슈 연가 병가까지 써가며 증거인멸 했다는 장윤기 부친 ㄷㄷ 16 16:12 1,173
3114044 이슈 팬들사이에서도 비싸다 얘기 나오는 이즈나 콘서트 가격 25 16:12 1,332
3114043 유머 리센느 미나미의 기묘한 시그니쳐 포즈 7 16:12 821
3114042 이슈 20억 대신 손주가 당첨된 할아버지 38 16:11 2,570
3114041 기사/뉴스 심평원, 분만 가능 의료기관 정보 대국민 제공 1 16:11 162
3114040 이슈 QWER 마젠타 베이스 연주 16:11 189
3114039 이슈 셋쇼마루도 당황한 순간 6 16:11 685
3114038 이슈 삼성전자 하이닉스 주가 근황 20 16:10 1,961
3114037 이슈 모태솔로 정목 민홍 여명 현규 지수 재윤 6인 단체사진.jpg 16:09 650
3114036 기사/뉴스 스페인 前총리 “프랑스 축구팀에 프랑스 선수 없다” 발언 파문 7 16:07 744
3114035 이슈 핫게가서 욕먹던 일부 삭제되었다는 <호프> 별점 관련 사실 정정 5 16:06 1,148
3114034 기사/뉴스 '묵언수행' 윤경호, 조용히 있으라는 공약을 제일 시끄럽게 지켰다 [엑's 이슈] 5 16:04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