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신영, 스승 故 전유성 유산 잇는다… '전유성 쇼' 재탄생

코미디언 김신영이 세상을 떠난 故 전유성의 유산인 '전유성 쇼'를 이어받아 고인이 남긴 웃음을 다시 무대 위에 올린다.
13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김신영은 내달 22일 열리는 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참석해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김신영을 비롯해 이홍렬, 신봉선, 졸탄(이재형·한현민·정진욱)이 함께 무대에 올라 고인의 뜻을 이어간다.故 전유성은 1969년 TBC '쑈쑈쑈' 방송작가로 데뷔한 뒤 코미디언으로 전향해 한국 코미디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유머 1번지' '좋은 친구들' '개그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후배 코미디언을 발굴했다. 지난해 9월 25일 폐기흉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전북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김신영과 故 전유성의 인연은 각별했다. 대학 시절 스승과 제자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이후에도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전유성은 김신영의 데뷔 전부터 든든한 조언자이자 후원자였고, 김신영 역시 고인의 건강이 악화됐을 당시 임종까지 곁을 지키며 병간호를 했다. 영결식에서는 추도사를 맡았고,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고인의 공로상을 대신 수상하기도 했다.
생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명예위원장을 맡았던 전유성은 한국 코미디의 세계화를 위해 힘써왔다. 2019년에는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전유성 쇼'를 선보였고, 지난해에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 '코미디 북콘서트'를 준비했지만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공연은 전유성을 제외한 이홍렬과 정선희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이처럼 김신영이 스승의 이름을 내건 무대를 직접 이끈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 신봉선과 졸탄의 이재형, 한현민 역시 전유성이 발굴하고 아꼈던 후배들인 만큼, 이홍렬을 비롯한 코미디언들이 함께 만들어갈 이번 무대는 고인을 향한 헌정이자 한국 코미디의 계보를 잇는 뜻깊은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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