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파리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39도 안팎까지 오르며 불볕더위를 이어갔습니다. 서부 일부 지역은 40도를 찍었습니다.
프랑스 국토의 4분의 1 이상에 최고 수준의 폭염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평소 자정까지 개방되던 에펠탑은 오후 4시에 문을 닫았습니다.
루브르박물관과 오르세미술관 등 유명 명소도 단축 운영됐습니다.
이번 폭염은 밤에도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치명적입니다.
미국 기후변화 연구단체 버클리어스 분석 결과, 지난달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 유럽 25개 나라의 최저기온, 즉 밤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독일 드레스덴 동쪽 지역의 6월 최저기온은 29.4도에 달했는데, 3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한 달 내내, 심지어 밤에도 계속됐다는 뜻입니다.
또 독일 피르마젠스와 프랑스 생파르조, 영국 캠본의 6월 최저기온은 기존 관측 기록보다 4도에서 5도 안팎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프랑스 대부분 지역이 7일 이상 열대야를 겪었고, 영국에서도 5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며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유럽 전역의 폭염 사망자는 이미 2만 명을 넘어섰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를 덮친 대형 산불로 지금까지 1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은 끊어진 송전선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지만, 봄부터 이어진 기나긴 폭염에 지표면이 바짝 마르면서 산불에 취약한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C뉴스 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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