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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심의도 없이…‘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할인권 선점하려 ‘꼼수 예매’ 시도

무명의 더쿠 | 10:31 | 조회 수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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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거대 자본을 앞세운 직배사의 ‘꼼수 개봉’이 영화계는 물론 예비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소니 픽쳐스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스파이더맨4)가 정부가 발급하는 할인 관람권 혜택을 선점하려는 듯 ‘변칙 예매’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직면했다.

 

29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대작 ‘스파이더맨4’가 예매 개시 사흘 만에 이를 전격 철회하는 이례적인 상황을 맞았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스파이더맨4’는 8일 예매를 시작한 뒤 사흘 만에 1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실시간 예매율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10일 오후 2시 이례적으로 예매 중단 조처를 내려 이목이 쏠렸다.

 

초유의 예매 중단 사태는 절차를 무시한 변칙 예매 정황과 이를 둘러싼 영화계 안팎의 거센 반발에서 비롯됐다. 영화의 국내 배급을 맡은 소니 픽쳐스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상영 등급 심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8일 예매에 나섰다. 이날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와 함께 영화관람료 6000원 2차 할인권을 배포하는 개시일이었다. 이번 2차 할인권 배포 규모는 약 205만 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맞물려 공정 경쟁 질서를 흔드는 편법이라는 비판이 잇따랐고, 영진위가 예매 중단이란 급제동을 걸고 나섰다. ‘스파이더맨4’의 예매 중단 배경에는 올여름 극장가 최대 기대작들과의 ‘할인권 선점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으로 대두된다.

 

구체적으로 15일 개봉하는 나홍진 감독의 새 영화 ‘호프’ 예매율이 급등세를 연출하는 가운데, 8월 5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대작 ‘오디세이’도 최근 등급 심의를 마친 뒤 할인권 배포 일정에 맞춰 정상 예매에 나서며 이를 의식한 듯 ‘스파이더맨4’가 무리하게 예매를 강행한 게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 영화 제작사의 대표는 “국내 제작사였다면 등급 심의도 받지 않은 채 예매를 진행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관람등급은 관객과의 최소한의 약속인데 할인권 선점을 위해 규정을 무시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형 상업영화 중심으로 기울어진 우리 극장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낸 경우로 꼽기도 한다. 독립영화 배급을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중소 영화들은 개봉 직전까지 스크린 확보에 매달리는데 대형 영화는 등급 심의도 끝나기 전에 예매와 할인권을 선점한 것”에 다름없다며 “공정하게 경쟁할 기회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382/000128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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