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의 생일날 가족에게 일하러 간다고 속인 뒤 골프 모임에 참석한 남편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골프에 미친 남편(당근 골프모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남편은 프리랜서이고 나는 직장인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 두 명을 키우고 있다”며 “남편은 일이 잘 될 때는 많이 벌지만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 생활비는 꼬박꼬박 주지만 어느날 보니 보험약관대출을 받아놓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돈을 빌린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 약관대출만 3400만 원을 받았고 내년 만기라 2000만 원은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취미인 것도 알고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아니까 (골프를) 나한테 숨기지만 말라고 한 지 3개월밖에 안 됐는데 또 속고 있었다는 생각에 속이 뒤집혔다”고 설명했다.
A 씨에 따르면 남편은 자녀의 생일에도 일하러 간다고 말한 뒤 스크린골프를 치고 온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엊그제 애 생일인데 아침부터 일한다고 나가길래 ‘애 생일이어도 어쩔 수 없지’ 했는데 집에 오기 전에 스크린을 몰래 치고 왔다”며 “스크린 치고 온 거 아니냐니까 아니라고 딱 발뺌하더니 당근에는 ‘너무 재밌었다’고 후기글까지 써놨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에게 따지고 싶지만 휴대전화를 몰래 보다가 알게 된 일이라 말도 못하고 혼자 기분만 나빠 잠도 못 자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근홍 기자(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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