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대서사시를 원작으로 한 이번 영화는 맷 데이먼, 앤 해서웨이, 톰 홀랜드, 젠데이아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그러나 정작 그리스 출신 배우는 해안 마을 주민을 연기한 야니스 코키아스메노스 한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로이의 헬레네 역에 케냐 출신 흑인 배우 루피타 뇽오를, 그리스인들을 속여 트로이 목마를 들이게 한 그리스 여인 시논 역에 트랜스젠더 배우 엘리엇 페이지를 캐스팅한 점도 그리스 영화팬들의 공분을 키웠다.
그리스 및 그리스계 키프로스 언론들은 놀란 감독의 제작진과 할리우드를 향해 “그리스인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여전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살아있는 민족”이라며 공개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매체를 통해 “다양성이나 작품의 재해석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며, 글로벌 무대에서 그리스 이야기가 다뤄질 때 그리스인들이 지워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호소했다.
'해적: 위대한 영웅' 등을 연출한 그리스의 영화감독 야니스 스마라그디스는 놀란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의 다양성 기준을 맞추기 위해 이러한 캐스팅을 감행했다면 이는 “비열한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놀란 감독을 “반(反) 백인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며 호메로스의 원작을 모독했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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