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과 맞닿은 광명 아파트값이 올해 10% 가까이 오르자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면서 대출·세제 규제가 덜한 부천으로 매수세가 옮겨가고 있다. 자금 부담을 피해 진입 장벽이 낮은 대체지를 찾는 이른바 '풍선효과'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를 잇는 3개 지하철 노선이 지나지만 신축 아파트는 적어 역세권 새 아파트를 찾는 탈서울 수요가 몰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월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올해 1~5월 서울 거주자의 부천 아파트 매입은 77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8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부천에서 거래된 아파트 5가구 중 1가구인 20.0%를 서울 사람이 샀다. 경기 전체 평균 15.6%보다 4.4%포인트 높다.
서울 수요자가 부천을 택한 주된 배경으로는 인접 지역과의 가격 격차가 꼽힌다. 부천 남동쪽과 맞닿은 경기 광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이번주(6일 기준)까지 9.98% 올라 같은 기간 부천 상승률(1.81%)의 5배를 웃돌았다. 화성시 동탄구를 제외하면 수도권에서 안양 동안구(10.68%), 용인 수지구(10.20%)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부동산인포는 광명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고 대출·세제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부천으로 주택 수요가 옮겨간 것으로 분석했다.
부천은 서울 지하철 1호선과 7호선, 서해선을 이용해 여의도, 마곡, 가산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할 수 있다. 서울 생활권을 유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규제와 자금 부담이 덜한 곳으로 실수요가 쏠린 것이다.
외부 수요가 유입되고 있지만 부천에 있는 신축 아파트는 부족한 실정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기준 부천에서 입주 10년 이내 아파트는 2만7980가구로 전체 물량 대비 18.1% 수준이다. 경기 평균 신축 비중인 29.5%를 밑돈다.
신축 아파트 희소성은 청약 시장 수요로 직결됐다. 지난 2월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은 일반공급 109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 1317건이 몰려 평균 12.08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기타지역 접수 건수는 925건으로 부천 해당지역 접수 392건을 크게 웃돌았다.
이 때문에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역세권 신규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부동산인포는 전했다. 오는 8월 소사역 인근에서는 두산건설과 쌍용건설이 2008가구 규모 주거복합단지 '부천 소사본1-1구역(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소사역 일대는 향후 반경 1㎞ 내에 7000가구 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소사·부천·역곡역 주변사업까지 더하면 1만2000여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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