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오늘도 '호프'를 만집니다"…나홍진, 완성 없는 완벽
1,179 2
2026.07.11 10:10
1,179 2


나홍진 감독은 스스로를 완성형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족함을 전제로,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해 집요히 매달린다.


8년에 걸쳐 완성한 영화 '호프'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5월 칸 프리미어 시사회 후에도 밤새 수정 회의에 들어갔다.


그리고 개봉을 열흘을 앞두고 다시 만났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갔다. 국내 시사를 끝내고 다시 사운드 믹싱과 CG를 다시 만졌다.


"자유자재로 잘할 수 있다는 것은 먼 나라의 일이라고 느껴져요. 그만큼 아직 경험해야 할 것이 많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부족한 면이 많죠."


끝까지 의심하고 끝까지 고친 '호프'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디스패치'가 최근 나홍진 감독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었다.



◆ "SF장르라기 보단…"


'호프'는 비무장지대 호포항을 무대로 정체불명의 존재를 쫓는 사람들을 그린다. 이들은 마을을 지키기 위한 사투 끝에 온 우주의 비극과 마주하게 된다.


나홍진 감독의 10년만의 신작이다. 그는 그간 스릴러와 느와르를 통해 공포의 진화를 그려왔다. 이번엔 의외의 시도를 했다. 외계인을 등장시킨 것.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영화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곡성'에선 초자연적인 현상을 활용했다면, 이번엔 더 심화된 퍼스펙티브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자연적인 현상에서 시작해 더 큰 존재에 가고 싶었다. 그 덕에 우주라는 공간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곡성'에선 외지인으로 충분했다면, '호프'에선 여러 가지가 필요할 것 같아 외계인을 등장시켰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SF라고 단정 짓기엔 어딘가 어긋난다. 나홍진은 "저도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어떤 장르이냐 보다, 관객들이 그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느끼느냐가 더 중요했습니다"고 강조했다.



◆ 두 세력의 충돌, 악의 없는 가해자


영화의 플롯은 아주 단순하다. 사소한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이야기. 그 과정에서 두 세력 간(인간과 외계인)의 충돌이 2번 반복되는 구조다.


첫 번째는 범석(황정민 분)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정체불명의 존재의 충돌, 2번째는 성기(조인성 분)와 외계인의 충돌이다.


그 안에는 악의에 대한 질문도 들어있다. 나홍진은 "영화를 보고 나면 양쪽의 입장을 다 볼 수 있는데,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꼭 악의를 가진 건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간과 외계인, 두 세력 각각의 사정을 보여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같은 충돌이지만, 앞과 뒤에 상황이 다르게 느껴지길 바랐다"고 말했다. 


"외계인에게도 사정이 있었지만, 인간의 입장에서는 공격할 수밖에 없었다고 느끼도록 유도하고 싶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인간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길 바랐어요."



 황정민을 향한 도박


외계인을 등장시킨 것만큼이나 과감한 시도도 있었다. 초반부 50분을 크리처가 등장하지 않은 채, 범석 혼자서 그의 존재를 쫓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것.


그는 이 50분을 "도전장"이라고 표현했다. "텍스트로만 보면 '범석이 괴물을 찾아서 동네를 헤맨다'이다. 이것만 놓고 보면 굉장히 전형적인 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저는 여거기서 오히려 확장을 해버렸다. '오케이, 티피컬하게 갈게. 그런데 죽여주게 만들어줄게'라는 마음으로 했다"고 전했다. 


"그런 상황들 마저도 확장시키고, 파고 들어가보고 싶고, 완성도 높게 완성시켜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초반 50분이 저희 영화에서 꼭 필요했고요."


무엇보다 황정민에 대한 믿음이 컸다. 나홍진은 "상대가 있어서 대화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뛰고 달리고 이동하고 걸으면서 점층적으로 표현해야 했다. 황정민이기에 확신에 가까운 믿음으로 도박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WrAiiP


◆ 끝나지 않은 수정


새로운 도전을 한 만큼, 영화의 내용 만큼이나 CG에 대한 반응이 줄을 이었다. 칸 영화제에서 공개 후에도 제일 먼저 도마에 오른 건 CG의 퀄리티였다.


칸 이후에도 수정을 거듭했고, 최근 국내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 이후에도 다시 한번 만졌다. 그는 "전날 시사회 끝나자마자 달려가 사운드 믹싱을 수정하고 CG팀과 DI(후시녹음)실에도 추가 수정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433/0000128968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 X 벨먼 크리미 스크럽 바디워시 체험단 30인 모집 256 07.10 11,62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780,04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265,70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682,0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531,83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87,7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45,2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48,14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72,03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53,6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65,00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2869 이슈 주인이 동영상 찍고 있을 때 찍힌 자기 모습 보고 혼란에 빠진 강쥐 12:00 0
3112868 기사/뉴스 최태원 “SK하닉 韓주식 액분 검토...AI 수요 급증, 1~2년 갈 현상 아냐” 11:58 195
3112867 이슈 건장한 남동생과 모태솔로 리뷰하는 민홍.JPG 11:58 246
3112866 이슈 스케줄의 크기는 중요치 않다는 리센느 미나미 3 11:56 311
3112865 기사/뉴스 광명 집값 뛰자 부천으로…'신축 가뭄' 역세권에 탈서울 매수세 쏠려[부동산AtoZ] 2 11:55 141
3112864 이슈 알몸 앞치마 이선민 5 11:54 630
3112863 유머 소지섭이 소개팅 나갔다가 기억상실되었던 썰 5 11:51 1,074
3112862 이슈 루이바오·후이바오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 프로젝트 한국관광공사-에버랜드 업무협약식.jpg 4 11:50 478
3112861 이슈 현시각 폭염 특보 내린 지역........ 10 11:49 2,022
3112860 유머 요새 키링이 유행이라서 나도 장만해봤다냥~ 2 11:48 1,007
3112859 이슈 한국인만 읽을수 있다는 영어 3 11:45 1,298
3112858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하이'띠'라오 재개업합니다! | (∩`-´ )⊃)) 밥스카이 vs 매니저님((⊂(`ω´∩) 세기의 탁구대결 🏓 | 상하이 Fan Sign Event Behind 11:45 62
3112857 이슈 친구들에게 BYD 샀다고 했을 때 반응 ㅋㅋㅋㅋㅋㅋ 21 11:43 2,757
3112856 이슈 차값 3억인 마이바흐 S560 택시 탑승 후기 13 11:41 1,889
3112855 이슈 [날씨] 전국 폭염특보, 서울 33℃·포항 36℃...강한 자외선 주의 11:41 268
3112854 이슈 명령하지 마라 짤 사용의 부적절한 예 8 11:35 2,323
3112853 이슈 39살 남편이 패션 모델이 되겠다고 한다 106 11:31 11,431
3112852 기사/뉴스 투바투 연준, 솔로로 제대로 날았다…66만장 돌파 '커리어 하이' 10 11:30 587
3112851 이슈 모솔 시즌1 최고 인기남.JPG 9 11:28 2,114
3112850 이슈 돈이 많으면 무기징역 받고도 특실에서 산다 45 11:21 4,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