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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UBS 2026 세계의 부 보고서: 미국인, 독일인은 생각보다 가난하고, 일본인(+한국인)은 생각보다 부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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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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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UBS 2026 세계의 부 보고서: 미국인, 독일인은 생각보다 가난하고, 일본인은 생각보다 부유하다?
 

며칠 전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 중 하나이고

개인 자산 운용액으로는 세계 1위(7조달러)인 UBS에서 'Global Wealth Report 2026'를 발표함 

 

(※ 원래 이름은 유니언 뱅크 스위스. 이거의 약자가 UBS인데, 지금은 UBS 자체로 이름취급하는 듯)

 

관련기사가 나오고 있고 보고서 전문도 공개돼 있음. 

 

https://www.ubs.com/content/dam/assets/wm/static/gwr/global-wealth-report-en-2026.pdf

https://www.visualcapitalist.com/ranked-the-richest-countries-by-average-and-median-wealth/

 

이 보고서는 매년 1회 출간하며 세계적인 부의 흐름을 요약하는 보고서인데, 

UBS의 강점을 살려서 국가의 부나 산업경제 이런 쪽 보다는 개인의 부, 지역별 국가별 부의 흐름, 부자들의 현황 등을 살피는데 주력하는 보고서.

 

보고서 내용중 주요 30개 국가의 1인당 평균 부(Average Wealth)와 중위 부(Median wealth)를 비교해놓은 표가 꽤나 인상적. 

 

image.png UBS 2026 세계의 부 보고서: 미국인, 독일인은 생각보다 가난하고, 일본인은 생각보다 부유하다?

image.png UBS 2026 세계의 부 보고서: 미국인, 독일인은 생각보다 가난하고, 일본인은 생각보다 부유하다?

 

달러화 환산 성인 1인당 중위 부(Median wealth per adult in USD)에서 

 

중위 일본인의 자산이 중위 미국인 자산의 두 배!?

중위 한국인의 자산이 중위 독일인 자산의 두 배?!

 

미국, 독일, 한국, 일본의 1인당 GDP 차이, 원화, 엔화의 최근 평가절하 흐름을 고려한다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결과가 나와버림. 

 

이 보고서를 읽고 가장 충격 받은 사람은 당연히 미국인들 

 

1인당 자산 7만달러면, 미국의 1인당 GDP(이거 '연간' 금액임)보다도 낮다는 얘기라 ... 

이 순위를 본 미국인들은 거의 현실부정 수준의 반응을 보임. 

 

(* 독일인들도 충격받겠지만, 얘네들은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를 잘 안함)

(* 일본인들은 만족할지 모르지만, 얘네들도 인터넷 안하고, 영문 보고서 같은 거 안 읽음)

 

게다가 흔히 이야기하는, 일본이 국가는 부유해도 국민은 가난하다든가 하는 통념과도 어긋나는 결과.

 

우선 보고서 해석에 앞서서 통계 기준과 개념을 먼저 설명해야 하는데, 보고서 원문 38쪽에 따르면 ... 

 

- 가구당 자산이 아닌 성인 1인당 자산 

- 모든 자산은 달러화로 환산 표시

- 환율은 2025년 연말 기준

- '부'는 개인이 소유한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값. 그러니까 순자산.

- 개인연금, 민간기금 예상 수급액은 자산으로 계산해서 포함하지만 국가연금은 미포함. (즉 국민연금 미포함, 401K 포함)

- 미성년자의 자산은 부모의 자산으로 귀속해서 계산 

부부의 자산은 법적 명의대로 각자 계산하지 않음 (ex: 전업주부는 가구 전체의 순자산을 남편과 반띵해서 가진 것으로 간주)


이렇게 보면 계산 기준이 미국에 불리한 것도 아님. 

국가연금은 미포함이고 401K나 민간연금은 포함 조건인데도 미국이 거의 꼴찌. 
 

미국, 독일, 일본 세 나라만 따져본다면 대략 다음과 같은 요인들을 고려할 수 있을듯

(※ 자세하게는 안 찾아봤으니 보완 의견이 있다면 환영)

 

 

▶ 미국 

 

- 그냥 상위권 부의 절대 규모가 다른 모든 국가를 합친 것 보다 더 큼

- 그래서 평균 부를 인정사정없이 올려버림. 아마 미국의 중년층 이상은 '평균적으로' 100만달러 이상을 갖고 있을 것임.

- 자산의 대부분이 금융자산(79%)인데, 금융자산은 그 특성상 상위권 몰빵이 더 심함 (보고서 18쪽)

 

근데 이건 평균 부가 올라간 이유인거고

중위 부가 개판난 이유는 아님. 

중위 미국인이 저렇게 가난한 이유는 뭘까. 

 

답은 간단한데, 애초에 미국의 중위가 다른 나라의 중위보다 더 가난했다는 사실을 (놀라움 없이) 문자그대로 받아들이면 됨.

 

- 우선 401K가 미국인의 노후에서 큰 역할을 하는데, 401K가 모든 회사 의무 가입도 아니고, 회사 안다니는 사람은 가입하지도 못함. 미국 성인중 401K 계좌있는 사람은 1/3 정도. 즉 중위 미국인은 그거 없다는 얘기. 

- 주택은 깡통: 그나마 미국의 주택보유율이 65% 정도는 되니까 주택자산이 중위 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야 하는데, 미국인 자산의 80%가 금융자산이고 실물자산은 20%밖에 안 됨. 즉 주택자산은 30년 장기 대출액 같은 부채를 제외하고 나면 깡통이라는 것. (평균이나 상위가 아닌 중위 미국인 기준의 얘기임)

- 저축 X: 중위 미국인은 저축도 안함. 80% 금융자산은 거의 다 상위층이 갖고 있다는 것. (여기서의 저축은 단순히 원금보장되는 은행 예적금만이 아니고 금융 자산으로 축적한 것은 뭐든 다 저축임. 증권사 계좌에 있는 주식 투자액도 엄연히 저축)

 

요약: 중위 미국인은 저축액 없고, 사회복지 개털이고, (번듯한 직장X) 401K도 없고, 집은 있지만 자산가치로는 깡통

 

 

▶ 독일

 

어떻게 보면, 누구나 다아는 불평등과 신자유주의의 미국보다 독일이 더 놀라울 수도 있는는데,

세계 3위 경제국의 독일인들은 왜 이렇게 가난한 걸까? 유럽 다른 국가들과 독일의 차이가 뭐길래 ... 

 

이 또한 찾아보면 이런 저런 원인들을 열거해볼 수 있음.

 

- 매우 낮은 주택보유율: 독일은 선진국중에서도 압도적으로 주택보유율이 낮은 국가(50%인데 도시 지역은 더 낮음). 즉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중위 부의 성인은 자기 집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중위 독일인은 월세를 살고 있다는 것. 주택 자산이 없으니 전체 순자산도 바닥을 기게 됨

- 강력한 세입자보호 때문에 주택을 구입할 유인이 없음: 어떻게 보면 역설적인데, 독일은 세입자 보호가 강력하기 때문에 월세를 낼 돈만 있다면 평생 안정적으로 월세살이를 할 수 있음. 물론 안정적이기만 하고, 월세 자체가 낮은 건 아님. 

- 독일인들은 노후를 공적연금에 의존하는데 공적연금 지급액(수급 권리)는 개인의 자산을 계산할 때 빠지기 때문에 평가절하됨. 

- 그래도 공적연금 수급권을 고려하면 중위 독일인들이 적어도 중위 미국인보다는 사정이 낫다고 볼 수 있음. 

 

- 동독이 평균을 끌어내림: 45년간 공산주의 체제였던 동독지역에는 부가 축적되지 못했고, 현재까지도 동독 지역의 독일인들이 독일 전체 평균을 끌어내리는 것

- 보수적인 자산 운용: 독일인들은 미국인과 달리 저축을 함. 근데 그 저축이 말그대로 은행 저축이고,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가지 않음.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다는 얘기. 위에 적은대로 집을 안사니 부동산 투자도 없는 거고.

- 관련하여 잘 안 알려진 사실로서 독일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은 GDP 대비 비율로는 선진국 중 최하위 

 

즉 지난 수십년간 자본주의 경제에서 부의 팽창은 집값 상승, 주가 상승 등이 큰 역할을 하는데 

독일인들은 집도 안사고 투자도 안하니 전세계적으로 부가 팽창해도 중위 독일인의 자산은 늘어나지 않음. 

 

요약: 중위 독일인은 평생 월세살이하고 모은 재산도 거의 없지만, 공적연금이 있어서 미국인보다는 살만함.

 

 

▶ 일본

 

일본인들 가난한 것 아니었나? 근데 자산기준으로는 꽤나 부유하네? 

여기에도 따져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음 

 

- 국가가 부유하지만 민간이 가난한 것은 총액으로는 맞다고 볼 수도 있음. 그래서 평균으로는 일본의 순위가 30개국 중 24위에 불과한 것. 하지만 일본은 최상위의 부의 집중이 심각하지 않은 나라. 즉 미국처럼 상위 1%, 상위 10%가 거의 다 가져가지 않음. 

 

- 그래서 총액으로는 적어도 나름 공평하게 분배돼 있어서 중위 일본인이 꽤 부유한것 

역사적으로 보자면 일본도 2차대전으로 경제구조를 리셋했던 덕분에 경제발전의 과실이 비교적 공평하게 분배된 것도 있고 ... 

 

- 일본의 소득은 이제는 선진국중에서는 꽤 낮은편(격세지감 ....)

하지만 일본은 연공서열형 급여나 평생직장 개념으로 중위 일본인의 소득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편. 게다가 경영진과 일반 사원의 급여차이도 매우 적은 편. 

 

- 중위 일본인들은 중위 독일인과 달리 집을 삼. 그래서 주택가격이 자산에 반영됨. 게다가 일본의 자산평가 방식에서 주택의 건물 부분 가치는 빠르게 상각되기 때문에, 사실상 토지가치로 갖고 있는 것이라 부동산 버블에서 견고하고 깡통도 아님. 

그리고 버블붕괴가 1990년대 초반에 일어나서 싹 한 번 레버리지가 정리된 까닭에 중위 일본인들은 부채도 별로 없음 

 

- 중위 일본인들은 은행 저축을 열심히 하고 현금 보유도 많이 하는데, 이게 다른 나라였다면 비효율적인 전략이었겠지만, 

일본은 거의 30년 가까이 디플레였던 국가!

일본에서는 현금보유가 정답이었던 것. 

 

 

+

 

덤 - 지난 5년(2020-2025) 간 성인 1인당 '평균 부' 증가율과 '중위 부' 증가율. 

(UBS 보고서 16쪽) 

 

image.png UBS 2026 세계의 부 보고서: 미국인, 독일인은 생각보다 가난하고, 일본인은 생각보다 부유하다?
글씨가 작으니 확대 

 

image.png UBS 2026 세계의 부 보고서: 미국인, 독일인은 생각보다 가난하고, 일본인은 생각보다 부유하다?

30개국 중

성인 1인당 평균 부 증가율은 한국이 1위(55%)

성인 1인당 중위 부 증가율은 일본이 1위(50% 이상) 

 

자국 화폐 약세 때문에 1인당 GDP는 정체상태지만

국민 개인의 자산 축적면에서는 은근히 선방하고 있는 두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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