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도중 장윤기(23)에게 살해당한 여고생 이채원양(17)이 사망 당시 착용하고 있던 신발과 일부 옷가지를 경찰이 유가족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인 이양 유류품은 장씨 범행을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지만 경찰은 이를 확보하지 않았거나 폐기했다. 마지막 유품을 인계받지 못한 유가족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중략)
하지만 이양 사망 이후 현재까지 두 달이 흘렀지만, 운동화는 가족에게 돌아오지 않고 사라졌다. 당시 응급실에서 치료를 위해 운동화를 잠시 벗겼는데 경찰이 범행 증거물로 다시 확보하지 않은 것이다.
이양은 당시 상의에 얇은 스웨터를 입고 있었는데 이 역시 경찰이 폐기했다. 카디건은 장씨가 흉기로 공격하면서 일부 훼손됐고 많은 피에 젖어 있었다.
경찰은 혈흔 등을 분석하기 위해 스웨터를 여러 조각으로 잘랐다고 한다. 경찰은 이후 카디건을 증거물로 확보하거나 가족에게 돌려주지 않고 폐기 처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증거물 부실 관리는 이뿐이 아니다. 경찰은 장씨의 강간 살인을 입증할 근거가 될 수 있는 훼손된 리얼돌을 압수하지 않았다. 리얼돌은 결국 현직 경찰관인 장씨 아버지가 조각내 폐기했다.
장씨 차량에서는 결박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케이블타이를 발견하고도 방치했다. 당시 수사팀장은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됐다.
이양 유가족 측은 “이런 일이 반복되니 경찰이 부실 수사를 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면서 “유족들은 채원이의 마지막 유품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해 상심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457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