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구매 횟수에 쿠폰을 적립해 주는 '프리퀀시' 마케팅의 원조 격인 스타벅스가 올여름 행사를 보류하면서, 그 빈자리를 저가 커피 브랜드가 빠르게 메우고 있다.
저가 브랜드들은 아이돌을 앞세운 굿즈로 팬덤을 공략하는 동시에 자사 앱 충성도를 끌어올려 '락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
컴포즈-BTS 뷔 굿즈·메가-NCT WISH 포토 카드…빽다방 가세할 듯
10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매년 여름 열던 서머 e-프리퀀시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무료 음료 등 쿠폰 이벤트만 진행하고 핵심 마케팅인 프리퀀시는 사실상 건너뛴 셈이다.
매년 여름철 굿즈로 소비자의 앱 재방문을 유도하던 스타벅스가 행사를 보류하자, 저가 커피 브랜드가 공백을 파고들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전속 모델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손글씨 디자인을 입힌 세라믹 테이블웨어 세트를 제공하는 앱 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잔과 접시, 티스푼·나이프 등으로 구성된 이 세트는 매장 구매 후 번호를 입력하거나 앱으로 주문해 총 10잔을 적립하면 받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여름 한정 메뉴인 꿀 토마토 주스 등 3잔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메가MGC커피는 아이돌 그룹 NCT WISH(엔시티 위시)와 손잡고 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션·시즌 메뉴 합산 10개를 적립하면 NCT WISH 멤버의 손 글씨가 담긴 포토 카드 세트를 증정한다.
빽다방은 이르면 이달 말 브랜드 20주년을 기념해 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메가·컴포즈와 달리 별도의 아이돌 모델을 기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빽다방은 그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외에 외부 모델을 쓴 전례가 없다.
충성도 높은 앱 고객 확보…'충전금 4200억' 스벅 학습효과
이는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자사 앱 활성화를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정판 굿즈를 통해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스타벅스의 프리퀀시 전략을 따르는 전략인 셈이다. 나아가 아이돌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굿즈는 포토 카드 등의 수집 문화에 익숙한 팬덤을 불러들여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앱을 통해 확보한 고객은 각종 리스크에도 높은 충성도를 유지할 가능성도 높다. 스타벅스가 탱크데이 사태로 주간 결제액 추정액이 20~30%가량 줄어들면서도 이른 시일 내에 실적을 회복한 배경에는 멤버십과 선불충전금이 자리한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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