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8일) 전해드린 축구협회의 '부정선거 의혹' 보도, 오늘(9일)도 이어갑니다.
저희가 더 취재한 결과, 선거인단에 뽑힌 뒤, 비공식적으로 정몽규 후보 지지 요청을 받았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고질적인 문제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도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거인단에 뽑힌 심판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인단·심판평가관 통화 : "그럼 내가 편하겠다. XX아, 이번에 선거 표 나왔지? (예.)"]
정몽규 후보에게 표를 달라던 이들.
[선거인단·심판평가관 통화 : "정몽규 회장 밀어줘. 선거 때 잘 좀 부탁하고."]
선거인을 평가할 '권한'은 있지만, 정작 선거운동 '자격'은 없는 협회 간부였습니다.
[심판위원장 : "내가 20일 다녔거든. 전국을 다 마크하고 통영 합천 제주…. (선거인단) 한 사람만 더 만나면 열다섯 플러스 한 명을 만나거든."]
실제 협회 간부들이 다른 선거인에게도 접촉해 정 후보 지지를 요청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선거인단 중 한 명이었던 또 다른 남성도, 선거를 앞두고 비슷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55대 축구협회장 선거인단/음성변조 : "(정몽규 후보를) 지지해 줘라, 좀 뽑아주면 안 되냐, 힘을 실어줘라…. 통화는 수시로 막 와요."]
협회 내부 규정상 후보자 본인과 공식 선거 사무원만 선거운동이 가능하지만, 자격 없는 이들의 '당부'와 '약속'은 매 선거마다 반복됩니다.
[55대 축구협회장 선거인단/음성변조 : "명부를 어떻게 알았는지 수시로 오더라고요. 전화를."]
[축구계 관계자/음성변조 : "전화로 해서 좀 만나자 해서. 만나서 만난 다음에 '네가 원하는 게 뭐냐'…."]
KBS 보도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 관련 비위를 제보받는 공익 제보센터를 설치하고, 감사 착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2215223?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