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11시쯤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한 빌라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뭔가 터지는 소리가 난 뒤 불이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화재 발생 50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어린 남매가 의식 없이 화상을 입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오빠와 1학년인 여동생이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남매 모두 숨졌습니다.
숨진 남매가 발견된 곳은 남매가 함께 쓰던 방이었습니다.
화재 당시 집 안에 보호자는 없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들을 혼자 키우던 아버지가 불이 나기 약 1시간 전 외출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아이들이 이미 잠이 들어 대피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참변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아이들을 떠올리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불이 난 빌라는 1986년에 지어진 지상 3층, 지하 1층 건물로, 소방시설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적용을 받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합동감식에 나선 경찰과 소방은 거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화재 당시 아이들이 가스레인지를 켜는 등 취사 행위를 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아, 합선이나 누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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